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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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투런포' 홍성흔, "매티스, 커터 던질것이라 예상"

기사입력 2011.09.14 07:56 / 기사수정 2011.09.14 15:58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홍성흔이 20일만에 시원한 홈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성흔은 13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총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홍성흔은 경기 초반인 2회초 기선제압 하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0-1 삼성 매티스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든 것.
 
이날 쏘아 올린 홍성흔의 홈런포는 20일만에 나온 것으로 경기 결승타로 기록되기도 했다.
 
홍성흔의 홈런을 시작으로 롯데는 이날 삼성에 5득점했고 선두 삼성에 5-0 승리를 거두었다.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다음은 MVP 홍성흔의 인터뷰.
-오랜만의 손맛을 봤다. 속이 후련한가?
너무 홈런이 안나오고, 타점도 적어져서 감독님과 팀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도 오늘 홈런 쳐서 다행이다.
 
-삼성 매티스에게 한국에서의 첫 피홈런을 안겼다.
오늘 시합 전에 전력분석팀에서 직구를 정확히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커터식으로 던진다고 말했다.
나에게 몸쪽 커터가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주효했던 것 같다.
 
-최근 '병살타' 로 마음 고생을 했을 것 같다.
나는 신경 안쓰려고 했다. 그런데 언론에서 많이 부각이 되다보니 나 자신도 '내가 병살타를 많이 치는 선수구나'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타석에 들어서도 안타를 쳐야한다는 마음보다 병살은 절대 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앞선다.
오늘은 그냥, '에이, 그냥 휘두르자. 어차피 이대호 느리니까 병살 나온다' 는 마음으로 임했다.
또, 하체 중심으로 타격하려고 했던 게 잘 맞아 떨어졌다.
 
-오늘 경기 앞두고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어떤 이야기를 했나?
제일 나쁜 것은, '경쟁'을 염두에 두면 선수들 몸이 굳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쟁 보다는 자기 목표를 두고 꾸준히 하자는 주문을 했다. 
오늘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잘 해줬다.
또, 순위 싸움에 있어서 이기려고만 하다보면 경기가 더 꼬이더라. 그래서 마음 편하게 임하는게 중요한듯 싶다.
 
-14경기 남았다. 올 시즌 돌아보면 어떤가?
너무 밋밋했다. 그리고 감독님께는 감사드린다. 부진했을 때 나를 한 번쯤 (경기에서)빼고 할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나를 불러서 힘내라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밋밋했고 방심하지 말라는 교훈을 준 시즌 같다. 남은 14경기에서는 모든 노력을 다 쏟아 부어서 가을 야구 때 잘하도록 하겠다.
 
-좌익수에 대한 미련은 없는가?
감독님께서 "올해 좌익수 작전은 실패다" 라고 말씀하셨다. 나 개인적으로도 방망이에 더 집중하는게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프로야구 600만 관중 돌입했다. 롯데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야구장에 관중 여러분이 없다면 선수들은 경기를 할 맛이 정말 안난다. 팬들 덕에 선수들 기량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
팬 여러분 무척 사랑하고 감사드린다. 
 
[사진 = 홍성흔 ⓒ 엑스포츠뉴스 DB]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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