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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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아이콘'에서 '승리의 상징'이 된 윤석민

기사입력 2011.09.14 09:24 / 기사수정 2011.09.14 09:24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 = 김영민기자] 한때 불운의 아이콘이었던 윤석민이 이제는 기아 타이거즈의 승리의 상징으로 탈바꿈했다.

기아 윤석민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3실점(2자책) 4안타 8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내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윤석민은 이날 승리를 통해서 트리플 크라운에 한걸음 다가섰다.

기아는 1회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대거 5득점 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기아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하면서 산뜻하게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김선빈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이종범과 김상현의 연속안타와 나지완의 볼넷, 이어 터진 안치홍의 좌익수 앞 안타로 3점을 뽑아냈다. 이어 박기남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더 뽑아내면서 에이스 윤석민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한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3회 이여상의 안타와 이희근의 몸에 맞는볼 그리고 강동우가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해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화 좌익수 오재필에게 윤석민이 3루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줘 5-3으로 추격당했다.

기아는 9회초 나지완이 김광수에게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1점을 더 도망갔다. 한화는 9회말 한상훈의 안타로 2점을 따라갔지만 추가득점에 실패해 6-5로 경기는 마무리됐고 나지완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윤석민은 시즌 16승을 거두며 다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8삼진을 추가해 171 삼진으로 2위 주키치(139개)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삼진타이틀도 예약해 뒀다. 또한 2.46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2위 니퍼트(2.74)와도 어느정도 차이를 유지하고 있어 트리플 크라운이 유력하다.

윤석민은 과거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류현진-김광현과 함께 국가대표팀의 'BIG3' 선발투수로 꼽히지만 윤석민이 7년 동안 기록한 승수는 60승에 불과하다. 이는 데뷔 초 구원투수로 뛰었기 때문인 까닭도 있지만 팀의 사정상 선발투수로 뛰다가도 뒷문을 지켜야 하는 등 지긋지긋한 불운을 떨쳐내지 못했다. 특히 윤석민의 불운은 2007년 최고조에 달했다. 윤석민은 162 이닝을 던지면서 3.78이라는 훌륭한 방어율을 기록하고도 7승 18패를 기록하면서 불운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올시즌 윤석민은 기아의 승리의 상징과 다름없다. 류현진이 부진하고 김광현이 부상 탓에 자취를 감춰버린 선발투수계에서 윤석민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선수로 자리잡았다. 윤석민은 올시즌 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에서 1위를 달리면서 4관왕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윤석민조차 자신의 성적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불운의 아이콘이었지만 이제는 기아의 승리의 상징이 된 윤석민. 남은시즌 윤석민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 = 윤석민 ⓒ 엑스포츠뉴스DB ]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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