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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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케인 화들짝! 뮌헨 신입생 "트로피 없는 빅클럽 선수, 아무도 기억 못 해...우승이 가장 중요"

기사입력 2024.08.19 00:29 / 기사수정 2024.08.19 00: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뜨끔할 정도다. 바이에른 뮌헨 신입생 주앙 팔리냐가 트로피 없는 빅클럽에서 뛰는 건 잘못됐다고 소신을 밝혔다.

뮌헨과 독일 소식을 다루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에 따르면 팔리냐는 18일(한국시간) "난 큰 도전을 기대한다. 분데스리가가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힘든 리그라는 걸 알고 있다. 신체적으로도 강하다"며 "쉽지 않겠지만 뮌헨에서 뛰고 승리를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 이번 시즌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트로피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팔리냐는 "사람들은 트로피를 따낸 선수들을 기억한다. 그들이 클럽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트로피다"라면서 "우승하지 못하는 빅클럽 선수들은 그만큼 기억되지 않는다. 뮌헨의 모두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어한다. 이번 시즌 트로피를 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그게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아무리 빅클럽에서 뛰더라도 정작 트로피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뜻이었다. 팬들조차도 트로피가 없는 선수는 먼 미래에 기억하지 않는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무관에 그쳤던 팀 동료 해리 케인이아 현재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이 흠칫할 수 있는 발언이다.

케인과 손흥민은 현 시대 가장 대표적인 무관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두 선수 모두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케인은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 이적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뮌헨에서도 무관에 그치며 저주가 이어졌다. 뮌헨에게는 무려 12년 만의 무관이었다. 11연패를 달성했던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구단 역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을 차지하는 걸 지켜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했다. 독일 슈퍼컵과 DFB-포칼은 이번의 희생양이 됐다.

케인도 이를 갈았다. 최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계속해서 팀을 위해 골을 넣어 팀을 돕고 싶다"면서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의 핵심 목표가 타이틀 획득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뮌헨이 다시 우승을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우리는 새로운 감독과 함께한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은 공을 많이 갖고, 많은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이것은 나에게 완벽한 플레이 스타일"이라면서 "나는 이 강렬함을 좋아하고, 가능한 한 빨리 공을 되찾는 걸 선호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최근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으로 선정하면서도 딱 하나 아쉬운 점으로 트로피 0개라는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2015년 2200만 파운드(약 385억원)에 영입된 손흥민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으나 결국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 됐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고, 여러 찬사를 받았다. 가장 주목할 만한 건 2020년 푸스카스 상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손흥민이 놓친 건 팀 트로피 뿐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후 2번의 결승전서 졌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빅6 중 하나로 통상 빅클럽으로 분류되곤 한다. 하지만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으나 리버풀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손흥민은 토너먼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 2차전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으나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는 침묵했다.

2020-21시즌에는 리그컵 결승에 올랐으나 맨시티에게 꽁꽁 묶이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손흥민은 무관의 설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지금은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으로 기억되지만 팔리냐의 주장 대로라면 결국 우승컵이 없다면 후세에는 기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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