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장원삼이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냈다. JTBC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현역 시절 선행왕에 최강야구 입담꾼이 한순간 몰락했다. 전 프로야구선수 장원삼이 면허 취소 수치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원삼은 8월 17일 오후 1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을 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아 경찰에 적발됐다.
출동한 경찰이 장원삼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미한 접촉 사고를 낸 장원삼을 귀가 조치하고, 추후 조사해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
장원삼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11라운드로 입단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성장했다. 장원삼은 2006년 입단 첫해부터 12승 달성으로 선발 투수로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후 꾸준히 선발 투수로서 성적을 거둔 장원삼은 2010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장원삼은 삼성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아 빅게임 피처로 거듭났다. 2011년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부터 시작해 2012년 데뷔 첫 다승왕과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성공했다. 2013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장원삼은 원소속팀 삼성과 4년 총액 60억 원으로 당시 투수 FA 역대 최고액 신기록을 기록하며 잔류했다.
이후 오랜 기간 하락세를 겪은 장원삼은 2018시즌 종료 뒤 방출을 요청해 팀을 떠났다. 장원삼은 2019시즌 LG 트윈스에 입단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다시 야구공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장원삼은 8경기 등판 평균자책 7.98 성적을 남기고 1년 만에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이 음주운전 접촉 사고로 적발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이 음주운전 접촉 사고로 적발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이 음주운전 접촉 사고로 적발됐다. 엑스포츠뉴스 DB
현역 연장 의지를 놓지 않았던 장원삼은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하지만, 장원삼은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한 채 2020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아 끝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장원삼은 KBO리그 개인 통산 367경기 등판 121승 9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4.28 1201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장원삼은 현역 시절 선행왕으로도 유명했다. 장원삼을 모교 기부, 병원 도우미, 재능 기부, 코로나19 피해 지원 등 다양한 선행 활동을 이어와 큰 칭찬을 받았다. 현역 은퇴 뒤에는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장원삼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 하나로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걸 스스로 무너뜨렸다. 당장 최강야구 방영분 출연이 불투명해진 데다 향후 전반적인 야구계 활동까지 큰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최근 스포츠계와 연예계를 합쳐 끊이지 않는 음주 관련 사고 속에 야구인들도 음주 운전 문제에 더 큰 경각심을 느낄 필요가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