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준형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전 국가대표인 남태희에 대해 용병처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는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현재 26경기 10승 2무 14패(승점 32)를 기록해 8위에 위치해 있다. 제주는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패해 서울 원정 승리가 절실하다.
제주는 지난달 홈에서 열린 서울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김 감독은 좋은 기억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서울에 대해 "최근 기세가 좋다. 좋은 선수들을 잘 데려왔다. 우리가 잘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은 지난달 브라질 출신 윙어 루카스 실바를 새롭게 영입해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다. 김 감독은 자신들의 영입 목록에도 있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루카스에 대해 "좋은 선수다. 우리도 루카스 경기를 많이 지켜봤다. 우리도 잘 아는 선수"라며 "우리나라 기후 적응이 아직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체력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상대 모두 똑같은 조건이기에 비슷할 것 같다"며 체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제주는 최근 경기에서 홈과 원정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홈에서는 8승 7패로 승점을 많이 획득했지만 원정에서는 2승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떻게 내 맘대로 할 수 있냐"며 웃었고 이어 "질 경기를 비기고 이겨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잘 추스러서 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팀에 합류한 남태희의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태희는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다만 경기를 3개월 정도 뛰지 않았기에 용병 선수처럼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뛰는 것이지 않냐"고 했다.
기대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없다"며 "개인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잘해야 한다. 아직 우리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잘 추스러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는 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 21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까지 치르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주중에 코리아컵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예견할 수가 없다. 상황에 따라 해야 한다. 우리가 한 경기, 한 경기에 맞게 준비할 상황이 아니다.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고 다음 경기가 되면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주는 임채민과 구자철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부상 복귀 시점이 애매하다. 날씨도 덥고 턱뼈 골절이 있어 먹는 것에 제약이 있다. 구자철은 오래 뛰었기에 부상 시점을 가늠할 수가 없다. 안다면 맞춰 준비할 수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