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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흐트? 매과이어가 훨씬 잘 하는 거 아냐?"…맨유, 선수 사자마자 비판 직면

기사입력 2024.08.15 13:50 / 기사수정 2024.08.15 13:50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출신인 팀 셔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테이스 더 리흐트 영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맨유에게 좋은 영입이 아니고 그가 맨유의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보다 낫지 않다는 이유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한 셔우드의 말을 인용해 "팀 셔우드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해리 매과이어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고 말하며 맨유에 좋은 계약인지 의문을 제기했다"며 "그는 더 리흐트의 이적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셔우드는 "내가 맨유 팬이었다면 흥분해서 펄쩍펄쩍 뛰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어렸을 때 매우 좋은 유망주였지만 그는 큰 클럽에 갔고 길을 잃었다. 그는 다시 리듬을 찾아야 한다"며 더 리흐트의 기량을 좋지 않게 평가했다.

이어 "그가 해리 맥과이어보다 낫나? 잘 모르겠다. 그는 확실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보다 낫지 않다"며 매과이어 대체자로 영입했지만 그보다 낫지 않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더 리흐트가 클럽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며 "더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더 리흐트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더 리흐트는 4500만 유로(약 675억원)+500만 유로(약 75억원)의 입찰이 받아들여졌다"며 초기 이적료에 더해 추가 이적료가 붙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더 리흐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역사적인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을 느꼈다"며 "최고 수준에서 성공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으며, 이 특별한 클럽에서 그 기록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맨유의 더 리흐트 영입은 한 달이 넘는 시간 만에 이뤄졌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된 6월부터 더 리흐트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더 리흐트와의 개인 합의는 일찌감치 마쳤기에 뮌헨과의 협상만 남은 상황이었다.

뮌헨과 맨유의 견해차로 이적은 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맨유는 릴의 2005년생 센터백 레니 요로의 영입을 발표했다. 맨유가 요로를 영입했기에 더 리흐트 영입에 손을 놓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맨유는 더 리흐트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요로의 부상이 더 리흐트 이적을 가속화시켰다. 요로는 지난달 28일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경기 도중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맨유는 약 3개월 정도 요로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그의 부상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맨유는 지난 시즌 센터백의 부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6명의 센터백이 있었으나 모두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했고 시즌 막판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센터백을 봐야 했다. 베테랑 라파엘 바란이 FA(자유 계약)로 나간 상황에서 신입생 요로까지 빠지며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기존 센터백 중 마르티네스를 제외하고 주전으로 쓸 센터백이 마땅치 않았다. 매과이어와 빅터 린델뢰프, 조니 에반스는 조금씩 아쉬웠다. 자신이 아약스 시절 지도한 경험이 있는 더 리흐트를 낙점했고 그도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뛰길 원했다.

더 리흐트의 뮌헨에서 좁은 입지도 이적에 영향을 미쳤다. 뮌헨의 새로운 감독인 뱅상 콤파니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센터백으로 쓰고 싶어 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프리시즌에도 두 선수를 중용했다. 뮌헨은 일본 출신의 왼발 센터백 이토 히로키도 영입했기에 센터백이 넘쳤고 고연봉자인 더 리흐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더 리흐트가 뮌헨에 합류한 지 2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2022년 여름 뮌헨에 이적해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주전에서 밀렸다. 뮌헨이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김민재를 영입하며 그를 주전으로 기용했고 더 리흐트는 부상까지 겹치며 벤치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후반기에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 센터백 자리를 되찾았으나 콤파니 감독의 선임으로 입지가 불투명해졌다.

더 리흐트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빌드업 능력이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여름까지 아약스에서 그를 지도해봤기에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다. 더 리흐트는 여러 비판 속에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야 한다.

더 리흐트는 "텐 하흐는 내 경력의 초기 단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그는 내게서 최선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그와 다시 일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마즈라위도 "텐 하흐는 선수로서의 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내 경력 전성기에 접어들어 그와 재회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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