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히피 크랙(웃음 가스)을 흡입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브 비수마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으로 활약할 거라는 예상이다.
비수마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개막을 앞둔 토트넘의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지만, 비수마가 강도가 높아 선수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에너지 레벨을 요구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잘 적응하는 몇 안 되는 선수라는 게 이유다.
비수마는 최근 히피 크랙을 흡입해 논란을 빚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비수마는 런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후 참여한 파티에서 히피 크랙을 사용했다.
히피 크랙은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어 만든 것으로, 풍선에 들어 있는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면 안면 마비가 와 얼굴이 웃상이 되기 때문에 웃음 가스로 불리기도 한다. 히피 크랙을 소지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었지만, 히피 크랙을 흡입한 이후 뇌와 근육이 손상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게 드러나자 지난해부터 소지도 불법이 됐다.
더욱 심각한 건 비수마가 히피 크랙을 흡입하는 모습을 SNS에 올려 경각심이 전혀 없는 모습까지 보여줬다는 점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비수마는 자신이 히피 크랙을 흡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비수마의 행동은 토트넘의 분위기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당장 주말에 새 시즌이 개막하는데 이에 대한 경각심을 전혀 갖지 않은 듯한 모습에 수많은 토트넘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비수마는 자신의 행동을 두고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러나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수마는 이번 시즌에도 핵심 자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수마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웨인 베이시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비수마에게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 그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며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여겨지고 있는 비수마를 배제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비수마는 다가오는 시즌에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다. 비수마는 공을 탈취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강도 축구 스타일에 완벽한 미드필더로 여겨진다"며 비수마가 새 시즌에도 주전으로 뛸 것이라고 했다.
실제 비수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 당시 영입됐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시절처럼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높은 활동량을 보유한 비수마를 선발 명단에서 쉽게 제외하기는 힘들다. 비수마 같은 선수가 있어야 다른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토트넘에는 비수마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 그나마 수비라인 보호에 특화된 미드필더였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이적하면서 비수마를 대신할 선수가 줄어들었다. 개막 직전에 불법 행위를 저질러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비수마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발 명단에서 빠지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