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BTS 슈가의 동선이 담긴 CCTV 영상이 확인됐다.
14일 동아일보는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 위를 주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슈가는 인도 위를 달리다 좌회전 하는 과정에서 옆으로 쏠린 스쿠터와 함께 넘어진 모습이다.
해당 위치는 슈가가 거주 중인 나인원한남 정문 앞이다.
슈가가 넘어지자 주위를 순찰하던 경찰 기동대원 3명이 일어서는 슈가에게 다가온 모습도 포착됐다.
넘어지며 벗겨진 헬멧을 줍는 슈가를 도우려던 이들은 슈가의 음주 사실을 확인 후 측정을 실시했다.
슈가는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되자 팬 플랫폼을 통해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되어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어제 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슈가가 탔던 것은 안장이 부착된 전동 스쿠터였으며, '맥주 한 잔'이라고 진술한 슈가의 말과 달리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용산구 한남동의 큰길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전동 스쿠터의 모습이 공개되는가 하면 인도에서도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달리다 경계석을 들이받는 모습 등이 포착돼 거짓말 논란과 행인 안전 위협 우려로 큰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동아일보에 따르면 일부 방송에 보도된 전동 스쿠터 도로 질주 영상 속 인물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를 달리는 스쿠터는 나인원한남 건너편에서 남산 방향을 향하고 있는 모습으로 슈가와는 반대 방향이라는 것.
하지만 인도 질주 논란은 여전하다.
더불어 거짓 입장문 논란 속 "집앞 정문에서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넘어지게 됐다"는 슈가의 입장문 또한 거짓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일었다.
하지만 추가로 공개된 CCTV에서는 실제로 슈가의 자택으로 들어서는 정문에서 기동대에게 발견된 모습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슈가는 6일 오후 9시경 한남오거리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인근 개인 작업실로 함께 이동해 술을 마셨다.
이어 오후 11시경 작업실에 비치돼있던 자신의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하다 넘어져 적발됐다. 작업실은 나인원한남에서 500여 미터 떨어져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동아일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