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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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규 셀틱 떠나 '또 임대', 스코틀랜드 히버니언 1년 계약…'어서오세요' 한글 인사 눈에 띄네 [오피셜]

기사입력 2024.08.14 10:29 / 기사수정 2024.08.14 10:36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스코틀랜드 셀틱의 올림픽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권혁규가 같은 리그의 히버니언으로 1년 임대를 떠났다. 권혁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임대 이적을 하게 됐다.

히버니언은 14일(한국시간)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의 임대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23세의 그는 2024-25시즌 동안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팀인 셀틱에서 히브스(히버니언 애칭)로 이적한다"고 권혁규의 임대 이적을 발표했다.

히버니언은 SNS를 통해 '어서오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권혁규의 임대 이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히버니언 감독인 데이비드 그레이는 "권혁규는 6번(수비형 미드필더)과 8번(중앙 미드필더)에서 모두 뛸 수 있어 또 다른 선택권을 제공한다. 선수로서 그는 훌륭한 운동선수이고 매우 경쟁적이며, 공을 다루는 데 편안하다. 그는 지난 시즌 인상적인 임대 이적 기간에 이러한 역량을 보여줬다"며 그의 영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디렉터인 말키 매케이는 "우리는 권혁규를 여름 이적 기간 9번째 영입 선수로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는 1군에 추가될 또 다른 톱 프로 선수이며, 좋은 가문을 가지고 있고 경기장에서 진정한 존재감을 더해준다. 거래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사해 준 셀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히버니언은 "이제 권혁규는 리스(히버니언 연고지)에 도착했다. 그는 첫날에 새로운 팀원들을 만나고, 미디어 업무를 마친 후 훈련장으로 향했다"며 권혁규가 팀에 곧바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셀틱은 지난 시즌 스트라이커 오현규, 윙어 양현준, 중앙 미드필더 권혁규까지 3명의 코리안 리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양현준만 셀틱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현규는 지난달 벨기에 팀인 헹크로 완전 이적했다.

권혁규는 지난해 여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셀틱으로 향했다. 그의 이적료는 100만 유로였고 계약 기간도 5년이나 됐다.

오현규가 지난해 1월 셀틱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양현준도 이적을 마친 상황이었기에 한국인 선수 트리오의 활약에 기대가 쏠렸다. 셀틱은 새로운 국민 구단이 될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셀틱에서 권혁규의 자리는 없었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교체를 통해 지난 시즌 전반기 모습을 드러냈지만 권혁규는 명단에도 들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오현규도 시즌을 치를수록 주전 경쟁에서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고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오현규는 출전 기회를 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고 헹크가 손을 내밀었다.

셀틱은 지난해 1월 권혁규를 같은 리그의 세인트 미렌으로 임대를 보냈다. 임대 이적 초반에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세인트 미렌에서 부활해 다음 시즌 셀틱에서 활약할 듯싶었으나 9경기 출전에 그치고 소속팀 셀틱으로 복귀했다.




이번 여름은 달라 보였다. 셀틱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프리시즌 미국 투어에 그를 포함했고 그는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교체 출전해 1개의 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1경기가 전부였고 권혁규는 다시 자취를 감췄다.

개막전에도 그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셀틱은 지난 5일 킬마녹과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개막전을 치렀는데 권혁규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양현준은 교체로 출전해 13분가량 뛴 것과 대비되는 행보였다. 지난 11일 히버니언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도 권혁규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권혁규는 셀틱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하게 됐다.

그는 U-14 대표팀부터 U-23 대표팀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칠 정도로 잠재력을 갖춘 미드필더다. 수비력이 뛰어나고 공격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생의 어린 나이이기에 임대를 통해 기량 발전 여지가 충분하다.

공교롭게도 권혁규의 임대 이적 후 첫 경기는 원소속팀 셀틱이 될 가능성이 높다. 히버니언은 오는 18일 셀틱 파크에서 셀틱과 스코티시 리그컵 경기를 치른다. 권혁규는 몸을 만들고 히버니언으로 왔기에 첫 경기부터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히버니언,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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