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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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코퍼레이션 박재석 대표 "젠지 우승 덕에 韓 '발로란트' 위상 높아져"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8.14 11:30 / 기사수정 2024.08.14 22:24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쉐도우코퍼레이션과 SPG가 GGA 글로벌 트라이아웃 참여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젠지글로벌아카데미(GGA)는 국내 이스포츠 교육기관 최초로 '발로란트'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을 위한 글로벌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이 트라이아웃에는 100 씨브즈, NRG, 플라이퀘스트, 제타 디비전, G2 e스포츠, 팀 리퀴드, 글로벌 e스포츠, 신 프리사 게이밍, 쉐도우코퍼레이션 등 세계적인 이스포츠 구단 및 에이전시가 참여했다.

이날 엑스포츠뉴스는 쉐도우코퍼레이션(Shadow Corporation) 박재석 대표, 신사빈 에이전트, 그리고 유지훈 신 프리사 게이밍(SPG)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쉐도우코퍼레이션  박재석 대표는 "'리그 오브 레전드'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발로란트' 트라이아웃은 처음이다"라며 "해외팀들과 함께 트라이아웃을 진행해 신선하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사빈 에이전트는 "트라이아웃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발로란트'에서 이렇게 글로벌하게 학생들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선수들의 열정이 느껴져 좋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SPG 유지훈 대표는 "원래는 국내에서만 관심을 받는 자리였는데, 이번에는 해외팀들도 참여했다.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라고 평했다.

'발로란트' e스포츠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체감한다는 세 사람. 쉐도우코퍼레이션 박재석 대표는 "'발로란트'는 다른 이스포츠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접하고 있어 선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신사빈 에이전트도 "'발로란트' 글로벌 이벤트들이 중국과 한국에서 진행되면서 팬층이 두꺼워지고,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SPG 유지훈 대표는 "다른 FPS 게임에서 '발로란트'로 전향했는데, PC방 가면 다들 '발로란트'하고 있더라. 그걸 보고 차세대 게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이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그들은 '칼리' 김동욱 학생(이하 칼리)과 '씨에스타' 정시환 학생(이하 씨에스타)을 꼽았다. 칼리 학생과 씨에스타 학생이 같은 팀이었는데 정말 잘했다고. 

박재석 대표는 "트라이아웃 때 스탯이 위에 있어야 일단 눈이 간다. 1대3 상황에서 슈퍼플레이를 선보인 칼리 학생처럼 스페셜한 부분을 보여줘야 관심이 확신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사빈 에이전트도 "자기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트라이아웃이라 본다"라고 말했고, SPG 유지훈 대표는 "경쟁전은 조합이 안 맞아 실력을 제대로 못 보여 줄 수도 있지만, 트라이아웃은 팀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자리라 실력을 잘 보여 줄 수 있다"라며 트라이아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단과 에이전시가 유망주를 볼 때 주로 보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세 사람은 피지컬, 인성, 언어 능력을 꼽았다.



쉐도우코퍼레이션 박재석 대표는 "아직 '발로란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다르게 실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슈퍼신인이 등장할 여지가 크다"라며 "우리가 말하는 피지컬은 주로 에임(조준력)이다. 스킬 연계는 좋은 코치가 있으면 배울 수 있지만, 에임은 그렇지 않다"라고 전했다. 신사빈 에이전트 역시 "어린 유망주를 볼 때는 에임을 제일 중요하게 본다"라며 "에임 외적으로는 '주관'을 많이 본다. 본인 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SPG 유지훈 대표 역시 "유망주를 볼 때는 피지컬을 가장 중요시한다"라며 "에임 외적으로는 오더 능력,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를 주로 본다"라고 말했다.

선수의 인성도 많이 본다는 박재석 대표. 그는 "인성이 되지 않으면 나이 상관없이 너무 힘들다"라며 "성장할 때도 인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으면, 우리가 커버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어른으로서 좋은 말은 할 수 있지만,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멀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래는 FPS 선수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젠지 e스포츠 '텍스쳐' 김나라 선수와 만나고 편견이 깨졌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 (덕분에) FPS 선수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세 사람이 말하는 언어 능력은 주로 영어 구사력이었다. 이들은 "'발로란트'는 영어가 중심이라 영어를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 언어가 안 되면 게임단 코치들에게 배울 수가 없다"라고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오버워치',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다른 FPS게임 선수들이 넘어오기도 하는 '발로란트' e스포츠. SPG 유지훈 대표는 "'오버워치' 출신 선수들은 스킬 배분, 공간 활용에 강점이 있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출신 선수들은 에임에서 강점을 가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젠지e스포츠 '발로란트' 게임단의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우승이 한국 '발로란트'의 위상이 높아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세 사람. 쉐도우코퍼레이션 박재석 대표는 "한국 선수로 구성된 한국팀이 우승해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신수빈 에이전 역시 "예전에는 유럽, 북미가 강세를 보였는데, 젠지 e스포츠가 마스터스 우승을 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고, SPG 유지훈 대표는 "한국이 택티컬 FPS에서 잘할 줄은 몰랐다"라며 "(마스터스 우승을 통해) 한국 선수들이 '발로란트' 이스포츠에서 위상을 올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젠지 e스포츠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막바지, 세 사람에게 '발로란트' 이스포츠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을 질문했다. 이에 이들은 공통적으로 2부리그의 안정화를 꼽았다.



쉐도우코퍼레이션 박재석 대표는 "'발로란트‘ 최상위 리그는 현재 안정화되고 있다"라며 "2부리그도 안정적으로 되면 성장하는데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사빈 에이전트 역시 "실제로 좋은 환경에서 활약하는 2군 선수도 있지만, 환경이 나쁜 데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다. 아마추어 중에도 원석이 있기에, 2부리그가 이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SPG 유지훈 대표 역시 "'발로란트' 이스포츠는 피라미드 구조가 돼야 안정화될 수 있다. 일부만 투자받아 역피라미드 구조가 되면 안 된다. 2부 리그가 탄탄해야 좋은 선수가 계속 나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GGA의 이번 글로벌 트라이아웃은 각 구단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조별 경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단 및 에이전시 관계자들은 직접 학생들의 실력을 점검했으며, 오프라인 참석이 어려운 구단들은 실시간 온라인 참가 또는 별도 영상 전달을 통해 학생들의 경기를 평가했다.

사진 = 젠지글로벌아카데미,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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