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13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가 맨유 이적이 유력한 더리흐트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SNS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부진했던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액을 주고 영입하자, 맨유 선배들이 걱정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3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낸드가 맨유 이적이 유력한 더 리흐트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11일 "맨유가 여러 차례 협상 끝에 더 리흐트 영입 제의를 수락했다. 이적료는 최대 4200만 파운드(약 735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라파엘 바란이 지난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면서 여름 이적 시장 내내 더 리흐트를 졸졸 따라다녔다. 맨유는 이미 레니 요로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했다. 더리흐트는 아약스에서 에릭 턴하흐 감독과 70경기를 소화했다. 그의 경기력은 2019년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아약스에게 큰 돈을 안기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 듀오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김민재 곁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한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뮌헨 공항을 찾은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12일(한국시간) SNS에 올린 영상에는 마즈라위와 더 리흐트가 뮌헨 공항에 도착해 서둘러 비행기를 타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두 선수는 기본 2029년까지 계약에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맨유와 합의했다. SNS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즈라위가 맨체스터로 간다. 오늘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2029년까지, 그 후 1년 연장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더 리흐트도 현재 뮌헨 공항에 있다. 지금 맨체스터로 가는 중이다. 더 리흐트도 오늘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으며 2029년+1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가 올린 영상에는 마즈라위와 더 리흐트가 뮌헨 공항에 도착해 서둘러 비행기를 타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벤 헤크너 또한 "마즈라위와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의 챕터가 끝났다. 더 리흐트가 뮌헨 공항에 도착하는 데 약간 지연이 생겨 비행기가 약 30분 늦었다. 다음 단계는 맨체스터에서의 메디컬 테스트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이날 SNS를 통해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맨유 캐링턴 훈련장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구단과 선수 간 계약이 맨체스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서류는 24시간 내에 승인될 예정이며 두 선수 모두 풀럼전에 출전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13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가 맨유 이적이 유력한 더리흐트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로마노 SNS
더 리흐트는 유벤투스를 거쳐 2022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해 한 시즌 반 동안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김민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으나 후반기에는 에릭 다이어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다.
더 리흐트는 부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2경기, 1387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두 시즌을 통틀어 뮌헨에서 공식전 73경기를 뛰었다.
여기에 뮌헨이 김민재와 다이어 등 기존 자원에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임대생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임대 복귀해 센터백과 왼쪽 풀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더 리흐트가 계획에서 제외됐다. 그의 높은 주급 역시 뮌헨에서의 방출 이유 중 하나였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13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가 맨유 이적이 유력한 더리흐트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더 리흐트는 이에 맨유를 선택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수비진 보강이 시급하다. 2023-2024시즌 맨유는 모든 경기에서 85실점을 허용해 1976-1977시즌 81실점 기록을 깨뜨렸다. 시즌 내내 수비진의 줄 부상도 이어져 수비수들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비수를 찾던 맨유의 눈에 더 리흐트가 포착됐고 뮌헨도 그를 판매할 의사가 있어 협상 테이블이 열렸다. 맨유는 더 리흐트를 포함해 마즈라위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맨유 레전드, 특히 전설적인 수비수 퍼디낸드가 더 리흐트에 대해 혹평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13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가 맨유 이적이 유력한 더리흐트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퍼디낸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 리흐트는 정말 많이 부상을 당했고 지난 2~3년간 많은 경기를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맨유는 그런 그에게 5000만 파운드(약 875억원)를 쓰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난 큰 이적료가 더 리흐트에게 큰 부담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눈이 그에게 향할 것이다. 정말 큰 압박감이자 정말 큰 기회다. 하지만 불확실함이 너무 크다. 그의 이전 두 구단에서의 시즌들은 예상만큼 잘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퍼디낸드와 함께 맨유 황금기의 주축 멤버였던 미드필더 출신 폴 스콜스도 더 리흐트의 이적을 비판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13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가 맨유 이적이 유력한 더리흐트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스콜스는 스카이스포츠 프로그램 '더 오버랩' 방송에서 "맨유에 대해 우리는 팀에 들어올 수 없는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뛰지 못했다. 큰 걱정이다. 다이어가 더 리흐트보다 더 앞서 있다면 말이다. 정말 큰 걱정거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000만 파운드짜리 선수를 영입한다면, 그가 2~3년 전 뛴 모습을 보고 영입한 것이다. 유벤투스는 그를 버렸다. 그는 그곳에 있기 충분하지 않았고 그는 뮌헨에서도 충분히 좋지 않았다. 이제 그는 2류 수비수처럼 느껴지는데 우리에게 온다"라며 불평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13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가 맨유 이적이 유력한 더리흐트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