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동상이몽2'에서 양준혁 부부가 임신 소식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19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올해 결혼 4년차가 된 양준혁♥박현선 부부가 등장해 일상 모습을 공개했다.
'양신'으로 불리면서 야구계에서 신적인 존재로 불렸던 양준혁은 은퇴 후 방어 사업을 하면서 '방어의 신'으로 거듭났다.
양준혁은 "대방어를 키우고 있는데,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1등할 자신이 있었다. 작년에 대방어 최고가를 제가 받았다. 기록을 제대로 날렸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고, 이를 본 김구라는 "진짜 어부같다. 관상이 방어랑 잘 어울린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양준혁은 거실에서 아침을 맞았다. 방을 놔두고 거실에서 자는 이유를 묻자 "저는 TV없이는 잠을 잘 수가 없다. 52년을 혼자 살았다보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양준혁 옆에 아내 박현선이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양준혁은 일어나서 요거트 2개, 요구르트 2개를 순식간에 흡입한 후 집안일을 시작했다. 아내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집안일을 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양준혁은 "아내가 아침잠이 많아서 잘 안 깨운다"고 했고, 이를 본 이지혜는 "연세가 있으시면 가부장적인 면이 있는데..."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양준혁은 "저는 잔소리를 안 한다. 아내 친구들은 저한테 'MZ남편'이라고 한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드디어 아내가 잠에서 깼고, 양준혁은 그런 아내에게 혀짧은 애교를 선보여 충격을 줬다. 양준혁은 "아내가 저를 귀여워한다"고 민망해했고, 김구라는 "저렇게 해야지. 남들보다 남은 시간이 많이 않다"고 돌직구를 던져 큰 웃음을 줬다.
특히 양준혁은 아내 배를 만지면서 "팔팔이는 잘 데리고 잤어?"라고 물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준혁은 "제가 한국나이로 56세인데,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면서 팔팔이는 태명이라고 했다.
박현선은 "88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다. 저희를 이어준 숫자인 것 같다. 남편은 88학번이고, 저는 88년생이다. 그래서 팔팔이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양준혁은 예비 아빠가 되는 소감을 묻자 "가정을 가지는 건 꿈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아기가 생기니까 처음에는 울었다. 아기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이 났다. 너무 기뻤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시험관으로 아기를 가졌다고 덧붙였고, 박현선은 "감사하게도 한 번에 임신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아픔도 있었다. 박현선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쌍둥이를 임신했다. 그런데 임신 8주차에 아이 한 명을 유산했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아내가 제일 걱정이 됐다. 다행하게도 잘 버텨줘서 고마웠다"고 했고, 박현선은 "'내가 더 건강해서 지켜줬어야했는데'라는 생각에 미안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음을 추스린 아내 덕분에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양준혁과 박현선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미소를 유발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