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슬리피에게 거액의 축의금을 전달했다는 미담이 전해지면서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멤버 슈가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딘딘이 조카와 함께 슬리피와 딸 우아를 만나러 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슬리피는 자신의 결혼생활에 도움을 준 딘딘에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결혼 선물로 큰 거 한 장 쓸 정도로. 그거 때문에 완전히 형이 됐다"고 말했다.
딘딘은 이에 "냉장고부터 전자레인지까지. 이 집의 가전제품 10개 중에서 8개는 제가 준 것일 것"이라며 으쓱해 했다. 그러나 슬리피는 "솔직히 얘기하면 1등은 RM. 큰 거 한 장 보냈다. 축의금으로 큰 거 한 장"이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딘딘은 슬리피의 입을 빌려 "RM과 슬리피 형이 어떻게 친하냐면, RM이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할 시절 방탄소년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소개 시켜줬다. 그래서 RM이 BTS가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M이 (슬리피에게) DM으로 '결혼한다는 소식 들었다. 계좌를 보내달라'고 했다더라. 바로 축의금 천만원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RM의 의리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현재 멤버 슈가가 술을 마신 채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만큼 이들의 상반된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 발견돼 근처 지구대로 인계됐다.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를 훌쩍 넘긴 만취 수준으로, 지난 2022년 음주운전 후 전봇대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고 도주한 배우 김새론과 비슷한 수치다.
당시 슈가는 경찰에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슈가는 당초 공식입장과 사과문을 통해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안장이 달린 스쿠터로 보인다"고 주장한 것과 더불어 추후 공개된 CCTV에도 슈가가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가운데 서울 용산경찰서는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슈가를 경찰서로 소환할 전망이다. 경찰은 당시 슈가가 만취 상태여서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고, 음주 측정 후 귀가 조치를 취한 바. 이에 슈가를 다시 소환해 정식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