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포항, 나승우 기자)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상위권 경쟁을 위해 쫓아가는 입장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1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 강원FC에 3점 뒤진 4위(12승8무5패·승점 44)에 위치해 있다. 서울은 10승6무9패, 승점 36으로 7위다.
이날 포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황인재가 골문을 지키고 이태석, 전민광, 민상기, 신광훈이 백4를 이룬다. 완델손, 오베르단, 어정원, 허용준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이호재와 홍윤상이 투톱으로 출격한다.
이번 시즌부터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다 서울로 떠난 김기동 감독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원정에서는 4-2로 승리했고, 5월에는 홈에서 2-2로 비겼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크게 이겼다. 코리아컵 8강에서 서울을 만나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5-1 대승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이 떠난 자리를 잘 메우고 있는 박 감독 덕에 포항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우승 레이스를 달리고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그냥 지나간 경기들이다. 경기했던 경험이지 역사가 되는 건 아니다. 그걸 굳이 잘했다 못했다 이것보다는 매 경기 다르게 결과가 나타나고 경기력이 다르니 이겼다고 해서 다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매 경기 긴장된다"라며 "감독이 5득점에 크게 의미를 둘 이유도 없다. 운이 좋아서 5골 넣은 거지 상대가 못해서,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었다"고 지난 경기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상위권 경쟁 중인 상황에서 박 감독은 "우리가 쫓아가야 한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고, 경기 이후 일주일 동안 공백은 있지만 이 분위기가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줄 거다. 중요한 코리아컵도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선수들 분위기 차원에서도 경기력 향상, 유지 차원에서도 중요한 경기다"라며 "결과가 좋게 나오면 이런 부분들이 다음 경기에도 충분히 영향 줄 수 있는 그런 경기다. 선수들도 다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제외하고 11개 팀이 다 비슷비슷하다. 경기력이 크게 차이 안 난다. 경기 들어가면 쉽지 않다. 팀마다 다 스토리가 있고 기복 있는 건 팀마다 다 있다"라며 "우리는 항상 쫓아가는 입장이다. 선수들에게 자만심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진짜 잘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고 그게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영입한 이태석을 선발로 내보낸 박 감독은 "반대발 윙어로 시험해보겠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보냈다. 잘 못하더라도 이번은 재밌는 경험이 될 거다. 심리적인 부분도 올려줄 거다. 보물이 왔는데 잘 써먹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