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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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팬페이지] 안치홍의 재치와 손시헌의 복수

기사입력 2011.09.10 11:28 / 기사수정 2011.09.10 11:28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9월 9일 6-3 두산 베어스의 승리로 끝난 경기에서 정말 흥미로운 모습이 나왔습니다.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2-3 풀 카운트가 되었고 1루 주자였던 안치홍 선수는 자동으로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볼이 들어오면서 1루 주자를 태그하던 손시헌 선수와 1루에서 2루로 도루를
시도했던 안치홍 선수 모두에게 혼란이 왔습니다. 볼 판정상 볼넷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스트라이크로
판단을 하고 태그가 이루어지면서 안치홍 선수는 아웃이 된 줄 알고 베이스를 이탈했습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어지럽던 상황에서 안치홍 선수는 빠르게 상황 판단을 하며 루상으로 복귀했고
손시헌 선수는 태그할 타이밍을 놓쳐버리며 그대로 무사 1,2루가 되었습니다.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다시 인플레이 상황에서 루로 복귀한 안치홍 선수의 재치가 빛난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손시헌 선수가
안치홍 선수의 재치에 '물먹은'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시헌 선수는 그대로 당하고만 있지 않고 이후 상황에서 복수를 성공했습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자 차일목 선수에게 당연스레 번트사인이 나왔는데 바로 그 때 손시헌 선수는 갑자기 2루로 들어가는 플레이를
펼치며 마치 견제 사인이 난 것처럼 안치홍 선수를 혼란에 빠트립니다. 이에 안치홍 선수는 스타트 상황에서
타이밍을 놓쳤고 결국 3루에서 포수아웃 당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늘 경기의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이 상황에서 결국 기아 타이거즈는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이후에 한점씩 따라갔지만 결국 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결과를
떠나서 정말 재치있는 두 선수의 플레이에 즐거웠습니다. 흔히 야구는 멈춰있는 스포츠라고 하지만
이러한 작은 플레이와 움직임들을 보고있으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것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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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손시헌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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