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앞둔 도미닉 솔랑케가 최대 라이벌 아스널 팬이었다는 사실이 재조명 되면서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솔랑케가 어렸을 때 아스널을 응원했다고 밝힌 영상을 파헤친 후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솔랑케는 6500만 파운드(약 1130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입단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솔랑케가 오랜 아스널 팬이었다고 인정하는 영상을 찾아냈다. 솔랑케를 기다렸던 팬들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불안에 떨기 시작했고, 일부 팬들은 본머스에 남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랑케가 아스널 팬이었다고 밝힌 건 지난 5월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 출연했던 솔랑케는 우승 경쟁 중이던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오랜 팬으로서 그들을 저지할 수 있는지 등 아스널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진행자가 인생 첫 축구 유니폼이 어디였는지 묻자 솔란케는 "아마 아스널이었을 거다. 우리 아버지가 아스널 팬이셨다. 나도 아스널을 응원하곤 했다. 옛날에 에미레이트 컵에 몇 번 갔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솔랑케의 발언이 다시 재조명 되자 토트넘 팬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팬은 '그럼 그렇지, 토트넘은 아스널 팬인 선수가 아니면 영입이 불가능한가'라고 자조했고, 다른 팬은 '토트넘을 위한 또 다른 구너 영입. 시즌이 끝나면 솔랑케, 데얀 쿨루세브스키, 대런 벤트가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축하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솔란케 영입은 전혀 야망 없는 영입'이라고 비판했다.
아스널 팬들은 환호했다. '토트넘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에베레치 에제, 페드로 네투, 솔랑케 등 토트넘과 연결되고 그들이 영입하고 싶어하던 모든 선수들이 아스널을 사랑한다', '또 다른 스파이가 적진에 침투했다'고 솔랑케가 스파이가 될 거라고 즐거워했다.
솔랑케는 토트넘 이적이 거의 임박한 상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날 "토트넘은 본머스가 클럽 레코드 금액으로 솔랑케를 매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본머스는 솔랑케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솔랑케도 토트넘 이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미 개인 조건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영국 더선도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 영입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6500만 파운드(약 1136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해 구단 기록을 경신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시즌 윙어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기용한 이후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원하고 있다"라며 "솔랑케는 본머스와 계약에 65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본머스는 솔랑케가 떠날 경우를 대비해 2~3명의 대체자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올 여름 솔랑케를 영입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토트넘이 솔랑케의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 한다면, 2년 전 히샬리송을 위해 에버턴에 지불한 6000만 파운드(약 1048억원)라는 현재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히샬리송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솔랑케 영입이 히샬리송 방출 여부에 달려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또한 "토트넘이 솔랑케 영입을 추진 중이다. 본머스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합의점을 찾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솔랑케는 토트넘에 그린라이트를 보냈다. 토트넘은 솔랑케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했다. 팬들은 처음에 솔란케가 연결됐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솔랑케가 아스널 팬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스널 팬인 솔랑케가 토트넘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메일,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