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좌완투수 양현종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양현종은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6개), 체인지업(33개), 슬라이더(17개), 커브(2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 및 평균구속은 144km/h, 140km/h를 나타냈다.
양현종은 직전 세 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8승째를 올렸다.
다만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21⅔이닝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면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17일 삼성전에서도 4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은 1회초부터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김지찬을 뜬공 처리한 뒤 김헌곤의 안타, 구자욱의 2루타로 1사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한숨을 돌렸고, 이재현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성규를 뜬공으로 잡아낸 양현종은 8구 승부 끝에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병헌의 삼진과 전병우의 땅볼로 빠르게 이닝을 매조졌다. 3회초 김지찬-김헌곤-구자욱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초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삼진 이후 이재현과 이성규에게 각각 몸에 맞는 볼,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류지혁의 뜬공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이병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경기 개시 이후 양현종의 첫 실점.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전병우의 중견수 뜬공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5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땅볼 이후 김헌곤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박병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지만, 이재현의 1타점 적시타로 실점했다.
양현종의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양현종은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로 또 실점했다. 결국 2사 1·2루에서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뒤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편 KIA는 6회초 현재 삼성에 2-4로 끌려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