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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전 맹활약' DK 킹겐 "높은 자리 노리겠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4.08.09 14:29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DK 킹겐이 BNK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8주 차 목요일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두 번째 매치의 주인공은 디플러스 기아(이하 DK)와 BNK 피어엑스(이하 BNK). 3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DK가 귀중한 1승을 따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이후 엑스포츠뉴스는 '킹겐' 황성훈 선수(이하 킹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킹겐은 승리 소감부터 전했다. 그는 "뜻깊은 승리다. 플레이오프 확정 지어서 좋고, 남은 경기를 승패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된 점도 의미 있다"라며 "모함 선수 생일(8월 8일)이었는데, 생일 선물을 해줄 수 있었던 점도 좋다"라고 전했다.

최근 경기력이 좋았고 이날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을 자주 보여준 BNK. 8일에도 그런 모습을 선보여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킹겐은 "(1세트 패배 후) 2세트를 앞두고는 밴픽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플레이와 밴픽 모두 문제가 많았다고 본다. 숙소 복귀 이후 복기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2세트 킹겐은 멋진 그라가스 플레이로 승리를 따내는데 기여했고, POG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그는 "내 그라가스 플레이는 10점 만점에 6~7점 정도였다. 물론 잘한 플레이도 있지만, 마음에 걸리는 못 한 플레이도 있었다"라며 냉정히 자평했다.

2세트에는 2팀 모두 상대 쌍둥이 포탑 바로 앞에서 한 번씩 진군을 저지당하는 살 떨리는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경기 막바지 BNK가 장로드래곤 버프, 바론 버프, 드래곤의 영혼을 두르고 진군했기에, DK의 본진 방어는 더욱 어려워 보였다. 그 어려운 상황에도 집중력을 유지해 승리한 DK. 킹겐은 "2세트 승리는 그간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했다는 점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내가 장기전도 많이 했고 풀세트 접전도 많이 했기에 1세트 지더라도 여유가 있었고, 힘든 장기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2022월즈(롤드컵)' 우승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2024 LCK 서머' 대표 명경기 메이커가 된 DK. 킹겐은 "2가지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선수 입장에선 좋은 건 아니다. 깔끔하게 못 이기는 경우가 있다는 거고, 깔끔하게 못 이긴다는 건 운영적 결함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다만 경험치를 많이 쌓을 수 있는 건 장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 입장에선 무조건 좋은 것 같다. 재미를 느끼기 위해 경기를 보는 것인데, 재미를 확실히 느끼지 않나. 우리 팀 팬이 아니라도 'DK 경기가 있네? 봐야지'라고 할 수도 있고. 그런 측면에선 좋다"라고 말했다.

3세트 BNK는 리신, 탈리야 등 킹겐이 픽한 갱플랭크 갱킹에 최적화된 픽을 선택했다. 킹겐은 "픽이 될 때부터 나한테 포커스가 맞춰질 것은 알았다"라며 "(그래서) 상대의 턴을 빼기 위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죽을 때도 맛있게 죽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3세트 조합이 궤도에 올라서는 데 시간이 필요한 조합이었는데, 상대가 나에게 턴을 쓰게 함으로써 그 시간을 벌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DK는 AD미드&AP정글러가 대세라는 '2024 LCK 서머' 메타와는 다소 벗어나 있었던 팀. 하지만 BNK전에는 대표 AD챔피언인 코르키를 주로 선택(1세트, 3세트)했다. 이러한 선택이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본 선택이라 판단했기에 이와 관련한 질문을 했고, 킹겐은 "제대로 본 게 맞다. 팬분들과 관계자분들 모두 우리 팀이 AD 정글-AP 미드를 선호한다는 걸 알고 있지 않나. (하지만) AD 정글-AP 미드 조합만 가져갈 수는 없기에 길게 보는 차원에서 코르키 픽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차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 신 챔피언 오로라를 킹겐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기본적으로는 탑 챔피언이라 생각한다"라며 "다만 예전 '쵸비' 정지훈 선수가 미드 크산테를 썼던 것처럼 미드에서도 쓸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로라를 가장 먼저 사용한 선수는 광동 프릭스(KDF)의 미드라이너인 '불독' 이태영 선수였다.

DK의 다음 상대는 농심 레드포스(NS). 킹겐은 "당연히 NS전 이기려고 준비하겠지만, 저희가 PO를 확정 지은 상태이기에 플레이오프에 양분이 되는 밴픽과 플레이를 준비할 것 같다. 팬분들이 보기에 재밌을 만한 다양한 픽을 준비 중이기에 그런 부분도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킹겐은 "곧 NS전도 있고, 플레이오프도 진행되는데, 저희가 최대한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계속 응원해 주시면 높은 자리까지 가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답에 "킹겐 선수가 말하는 높은 자리란?"이라고 추가 질문을 했고, 그는 '2024 LCK 서머' 우승과 '2024 월즈'(롤드컵) 우승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그는 다음 주부터 열리는 DK 팝업스토어에서도 좋은 추억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DK는 8월 15일부터 28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 'ㅋㄹㅅㅇㅋ x ㅋㄹㅆㅇㅋ'를 개최한다.

한편, '2024 LCK 서머'는 아프리카TV, 네이버 이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에서 생중계되며, 현장 관람 티켓은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경기는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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