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세현 기자) 정애리가 전남편과의 이혼 사유가 봉사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7일 MBN '동치미' 측은 '[선공개] 배우 정애리, 나이 이혼 사유는 봉사 때문이 아니다? "전남편이 왜 그렇게 인터뷰했는지..." MBN 240810'이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배우 정애리는 이혼 사유를 밝혔다.
정애리는 "사실 저는 기사를 보지 못했었는데 전남편이 이혼 사유를 봉사 때문이었다고 인터뷰를 하셨더라. '나는 적극적으로 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아내 정애리는 조용히 봉사하길 바랐기 때문에 맞지 않았다'고 인터뷰를 했더라. 그게 이혼 사유였다고 그분께서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은 제 개인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건, 상대방이 있는 이야기라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그때도 반박도 하지 않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는 봉사 다니는 걸 귀하게 생각하고 좋아한다. 근데 봉사를 몇십년 하다보면 힘들 수 있지 않냐. 지칠 수도 있고 그런데 '그 힘든 일을 왜 혼자 하느냐. 같이 하자'라는 얘기를 해줬다. 많이 지쳤을 무렵 해줘서 힘이 되는 얘기였다"며 "사실 다시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결심하게 됐고 그렇게 3년 정도 살았는데... (이혼을 하기까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애리는 결혼식 전부터 전남편과 삐걱삐걱 했다고 밝히기도.
그는 "당시 비공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날짜랑 장소가 기사화됐다. 전남편이 불편하다고 이야기 하시더라. 상대방 입장에서는 비공개를 원했는데 불편할 순 있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갑자기 날짜를 바꾸는 게 쉽지 않지 않냐"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쉽지 않았는데 어차피 결혼은 나 혼자 편한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시작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럴 수있겠다고 생각하고 날짜를 바꿨다. 그래서 결혼식 날짜가 하루 전으로 당겨졌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또 "전남편이 입만 살았다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은데 말씀을 참 잘하셨다. 설득도 잘하고 수긍도 잘하게 한다.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 했다. 또 대형 카페를 하면서 문화 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부부가 됐으면 서로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카페 설거지를 하기도 했었다. 드라마를 하는 와중에도 애를 쓰고 살았는데, 어려운 일도 많이 생기고 부인이니까 같이 감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과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 전남편 사업이 어려울 때 직원 월급까지 가끔 사비로 충당했다"라며 "여러 번의 일이 진행되면서 신뢰가 많이 깨졌다. 지금 제 기억에 되게 깜짝 놀란 일이 있다. 결혼하고 얼마 안 됐을 때 딸과 외식했는데 심한 식중독에 걸렸었다. 전부 토하고 설사하고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 되니까 엄마가 전남편한테 전화를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또 "그런데 나중에 전남편이 전화가 와서 '그 얘기를 왜 나한테 해?'라고 하더라. 나중에 오긴 했는데 '어?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게 절대 결정적인 이혼 사유가 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애리는 "저는 아내는 다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가 할 수 있는 한은 다 한 것 같다. 공감하지 못한 어떤 것들이 쌓이면 사람이 힘들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동치미'
박세현 기자 shinesh8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