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주석에게 격려를 전했다.
한화는 이날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하이메 바리아.
다시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하주석의 최근 타격감이 뜨겁다. 전반기엔 29경기서 타율 0.234(64타수 15안타) 4타점에 그쳤다. 햄스트링 부상도 겹쳤다. 후반기엔 14경기서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1홈런 6타점을 선보였다. 7월 13경기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 8월 3경기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2타점을 빚었다.
직전 10경기에선 무려 타율 0.464(28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을 자랑했다. 시즌 성적은 43경기 타율 0.286(105타수 30안타) 1홈런 10타점, 득점권 타율 0.368(19타수 7안타)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이 잘할 때 됐죠. 잘할 때 됐어"라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주석이가 고민을 많이 하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나도 기회를 준 것이다"며 "원래 재능 있는 선수다. 계속해서 더 잘해야 한다. FA 아닌가"라고 전했다. 하주석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날까지 하주석을 7경기 연속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고정했다.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고, 하주석도 걸맞게 응답 중이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번 타순을 지키던 페라자는 지난달 말부터 리드오프로 출격하고 있다. 김 감독은 "매번 말했듯 외인이든 어떤 타자든 딱 정해진 타순은 없다. 팀의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게, 팀이 승리하는 데 맞춰 라인업을 짜고 있다"며 "그동안 경기하면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타순을 유지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주 4승1패로 승률 0.800을 뽐냈다. 팀 순위는 8위다. 5위 SSG 랜더스와 4게임 차, 9위 롯데 자이언츠와 1게임 차,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1.5게임 차다.
김 감독은 "우리보다 밑에 있는 팀과 거의 게임 차가 없고, 상위 팀과 격차도 많이 좁혀져 있다. 43경기 남았는데 한 경기, 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중요할 것 같다"며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한 경기라도 더 이기고, 좋은 게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수들과는 미팅을 많이 안 한다. 말하지 않아도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참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며 "감독은 말을 아꼈다가 꼭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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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