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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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 함께 했음을 기억"…조정석x이선균x유재명의 '행복의 나라' [종합]

기사입력 2024.08.06 17:03 / 기사수정 2024.08.07 20:13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유진 기자) '행복의 나라'가 배우 조정석과 故이선균, 유재명의 열연과 추창민 감독의 노련한 연출로 웰메이드 시대극을 완성했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추창민 감독과 배우 조정석, 유재명이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정석이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법정 개싸움 일인자 변호사 정인후 역을, 이선균이 상관의 지시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 역을 연기했다. 유재명은 거대 권력의 중심인 합수단장 전상두를 연기했다.




추창민 감독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에 이어 2018년 개봉한 '7년의 밤'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날 추창민 감독은 "시대상이 1979년인데, 이 시대의 분위기를 구현하면서 힐링의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으로 필름을 쓸 수는 없지만, 필름의 느낌이 나게 구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들의 감정이었다"면서 "최대한 디테일하게 잡을 수 있게 앵글 로우 등을 활용해서 디테일하게 감정을 뽑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해 11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의 스토리 흐름과 비교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영화는 '서울의 봄'이 개봉하기 전에 편집이 끝난 상황이었다. '서울의 봄' 때문에 달라진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정석과 이선균, 유재명까지 배우들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러닝타임 내내 팽팽한 연기 줄다리기를 펼치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조정석은 "저희 영화의 분위기가 좀 무게감이 있는 것에 비해, 현장은 너무나 유쾌하고 재밌었다. 제게는 현장이 '행복의 나라'였다"고 추억했다.





또 인물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영화적 가공의 인물이기도 하고, 그 당시 재판 기록과 재판 속에 있던 많은 분들을 대변하는 롤이라 생각했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정인후의 시점, 아니면 정인후를 통해서 이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집중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저도 사람이다 보니 연기하다 보면 감정이 북받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을 이은 조정석은 "그런 감정을 시퀀스 별로 잘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연기하면서 감정을 너무 앞서가거나 좀 더 많이 표현하면 정인후의 감정선들이 잘 안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감정적인 표현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접근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이 영화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든 일도 많았고, 많은 분들의 도움과 용기와 결정으로 여러분 앞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많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자신의 역할은 '정인후와 박태주를 연기한 조정석과 이선균 사이에서 권력의 상징을 대신하는 인물을 잘 묘사하는 것'이었다며 고민의 시간을 전한 유재명은 "어떻게 이들을 해치지 않고 전상두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을 최대한 절제 있게 표현해낼 수 있을까에 대해 감독님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부분을 중심에 두고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말미에는 '우리는 이선균과 함께 했음을 기억합니다'라는 자막을 통해 이선균을 추억했다.

조정석은 "역할로 보면 저와 이선균 선배님이 같은 편이고, 유재명 선배님과는 적대적 관계인데 현장에서는 삼형제처럼 너무 즐겁게 촬영했었다. 이선균 배우님은 정말 너무 좋은 형이고, 같이 연기할때만큼은 그 열정이 정말 뜨거웠다. 그리고 연기가 끝나면 그 누구보다 따뜻했던 분이 맞다. 제게는 그런 기억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유재명도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가 없는 경험을 했다. 솔직한 마음으로, 보는 내내 함께 한 시간들이 계속해서 겹쳐지면서 조금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었다"고 털어놓으며 "힘들었지만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행복의 나라'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 NEW,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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