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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2위' 1000안타, 그럼에도 김혜성은 "야구에 만족이란 없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4.08.06 14:34 / 기사수정 2024.08.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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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역대 리그 최연소 2위로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돌파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역대 리그 최연소 2위로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돌파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늘 발전을 꿈꾼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은 올해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7년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최근에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혜성은 지난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1도루를 자랑했다. 맹타를 휘두르며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돌파했다. 역대 리그 118번째다.

더불어 역대 '최연소 2위'로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당일 김혜성의 나이는 25세6개월7일이었다. 최연소 1위는 키움 동료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23세11개월8일을 선보였다. 3위는 이승엽 현 두산 감독으로 25세8개월9일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1000안타를 쳤다는 게 정말 좋다. 최연소 1위가 (이)정후인데 새삼 대단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2위여도 정후 다음이라 기쁘다"며 "최연소 2위라는 것은 그전에 알고 있었다. 빨리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달성해 다행이다"고 미소 지었다.

총 1002개의 안타를 쌓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가 있을까. 김혜성은 "사이클링 히트(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를 이룬 날 마지막 타석에서 친 3루타다. 3루타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코스가 좋아 운 좋게 3루타가 됐다. 그게 제일 기억에 남고 기분 좋은 안타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혜성은 2020년 5월 30일 고척 KT 위즈전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홈런, 안타, 2루타를 연이어 때려냈다. 이어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중간 3루타를 터트리며 미소 지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을 빚고 있다. 나아가 매년 타율이 더 올라가는 중이다. 올 시즌에는 92경기서 타율 0.342(365타수 125안타) 11홈런 64타점 67득점 24도루, 장타율 0.507, 출루율 0.404, OPS(출루율+장타율) 0.911, 득점권 타율 0.415(94타수 39안타) 등을 뽐냈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적립했고 타율, 장타율, 출루율, OPS도 개인 최고치다. 또한 득점권 타율은 리그 2위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보다 OPS를 더 신경 쓰고 있다. 아직 42경기가 남아있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OPS가 높아 그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에 관해 "야구에 대한 욕심, 열정이 워낙 큰 선수다. 만족을 모른다"며 "신인 때부터 늘 그랬듯 승부욕이 강하다. 현재 중심타선에서 많은 타점을 올려주고 있다. 팀 공격력에 막대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김혜성은 "야구에 만족이란 없는 듯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럴 것이다"며 "10번 중 3번만 안타를 쳐도 잘하는 것인데, 3번 치면 4번 치고 싶고, 4번 치면 5번 치고 싶다.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다. 더 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혜성은 "솔직히 영향이 없진 않다. 큰 목표, 도전을 앞두고 시즌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잡생각이 많아지고 기복도 있는 듯하다. 난 계속해서 증명을 해내야 하는 선수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4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다. 김혜성은 "남은 기간 모든 선수가 정말, 제발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 그게 첫 번째다"며 "또 하나의 목표는 팀이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지금보다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끝마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은 현재 10개 구단 중 꼴찌다. 하지만 9위 롯데 자이언츠와 0.5게임 차, 8위 한화 이글스와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김혜성은 "내 예상인데, 꼴찌는 안 할 것 같다. 보다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사진=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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