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브레넌 존슨이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하면서 손흥민이 훌륭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존슨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새롭게 임명된 손흥민과 함께 한 시즌을 보내면서 손흥민이 얼마나 뛰어난 리더십을 보유한 선수인지 몸소 체험했다. 존슨이 바라본 캡틴 손흥민은 매일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라커룸에서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의 리더였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존슨이 손흥민에 대해 사람들이 놀랄 만한 사실을 공개했다. 존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하면서 손흥민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하는 사람일 수 있다고 말했다"며 존슨의 인터뷰 내용을 주목했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존슨은 '댓츠 풋볼 TV'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분명히 손흥민을 사랑한다"면서 "손흥민은 훌륭한 사람이자 리더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시끄러운 편이다. 손흥민은 그가 플레이하는 방식에서도 확실한 리더이며, 모두가 손흥민의 커리어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존슨은 또 "손흥민은 매일 라커룸에서 대화를 하는 데에 뛰어나다. 그래서 나는 손흥민이 정말 좋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다독이거나 자신감을 북돋게 하는 데에 뛰어난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입지를 잃었고, 주장 역할을 했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새로운 캡틴을 찾아야 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손흥민 외에는 적임자가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당시 기준으로 토트넘에서만 8년을 뛰었던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와 함께 토트넘 내 고참급 선수에 속했고, 실력이나 팀 내 입지 및 영향력 면에서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나 다름없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토트넘의 주장이 됐지만, 손흥민에게 주장은 어색한 직책이 아니었다. 이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최장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주던 리더십을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감탄했다. 손흥민을 도와 부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끄는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물론 다수의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감명받아 손흥민을 따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보낸 첫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의 캡틴으로서 선수단을 이끌 전망이다. 존슨의 발언은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주장 손흥민의 등을 밀어주는 지지성 발언인 셈이다.
'스퍼스 웹'은 "존슨을 포함한 선수들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열광하고 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하지만 이는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는 것의 중요성을 높일 뿐이다.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말이다. 손흥민은 현재 32세이고, 그의 리더십이나 퀄리티 및 득점 능력은 조만간 대체되어야 한다"며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현실을 직시했다.
토트넘은 당장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보다 손흥민과 공격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뛰며 리그에서만 19골을 터트린 도미닉 솔란케가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