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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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LG 총합 7명 어지러움 호소…'사우나' 같은 문수야구장, 결국 '폭염 취소' [울산 현장]

기사입력 2024.08.04 16:53 / 기사수정 2024.08.04 16:53

롯데와 LG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려고 했다. 다만 이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롯데와 LG에서는 온열질환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울산, 박정현 기자
롯데와 LG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려고 했다. 다만 이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롯데와 LG에서는 온열질환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울산,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선수와 팬, 경기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려고 했지만, 이날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지난 2일에 이어 시리즈 세 경기 중 두 경기가 취소됐다.

롯데와 LG는 하루 전 3일 문수야구장에서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롯데 내야수 손호영이 생애 첫 멀티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투수 찰리 반즈는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4일 울산 문수야구장의 온도계. 울산, 박정현 기자
4일 울산 문수야구장의 온도계. 울산, 박정현 기자


경기도 경기지만, 문제는 경기장 내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더위였다.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남구에서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며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했지만, 경기는 강행. 결국, 양 팀 선수단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동시에 문수야구장은 인조잔디 구장이라 열기가 쉽게 빠지지 않는 경기장이라 지열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염 감독은 사우나에서 야구하는 느낌이라고 예시를 들었다.

롯데는 전준우와 정보근, 윤동희, 고승민이 무더위에 신음했다. 팀은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손호영(3루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올해 22경기 8승 7패 137⅔이닝 평균자책점 3.60)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한 상황. 윤동희와 고승민, 전준우가 선발 명단에 이름 올렸으나 김태형 롯데 감독은 우려했다.

김 감독은 "어제(3일)는 전준우와 정보근이 안 좋았다. 오늘(4일)은 고승민과 윤동희가 안 좋다"라며 "경기는 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롯데와 LG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려고 했다. 다만 이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롯데와 LG에서는 온열질환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울산, 박정현 기자
롯데와 LG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려고 했다. 다만 이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롯데와 LG에서는 온열질환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울산, 박정현 기자


LG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박동원과 문보경, 신민재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이날 팀은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올해 22경기 9승 4패 122⅔이닝 평균자책점 4.04)로 진용을 갖췄다. 박동원과 문보경, 신민재 모두 팀을 위해 출전 의지를 보였지만, 지난 경기 종료 후 구토를 하는 등 탈진 증세를 보였다. 특히 박동원과 문보경은 링거까지 맞고 경기장에 나왔다.

염 감독은 "팀 상황 탓에 '쉬겠다고' 못하는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결정했는데 '안 되면 빼라'고 했다. 또 오늘(4일) 밖에 나가지 마라, 연습 없이 경기하라고 했다. 하고 싶으면 실내에서 하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결국, 경기는 폭염 취소됐다. 롯데와 LG 양 팀에서 무더위로 탓에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었기에 KBO도 경기를 강행할 수 없었다. 

한편 롯데는 홈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6~8일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LG도 울산 원정을 끝낸 뒤 홈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 이번에는 LG가 원정팀 자격으로 나선다. 

사진=울산,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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