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연기파 배우들이 ‘감사합니다’를 탄탄하게 채워가고 있다.
3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가 믿음을 배신하고 부정을 저지른 비리범들을 잡으며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JU건설의 각양각색 구성원으로 변신한 배우들의 활약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먼저 JU건설 전무 서길표 역의 김홍파와 현장소장 배영식 역의 정석용은 JU건설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를 감추려는 빌런들로 열연하며 비리 청소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끼웠다. 그중 김홍파는 인부들의 목숨을 대가로 횡령을 저지르고 이를 무마하려던 서길표의 탐욕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정석용은 가족에게 좋은 것을 해주려던 마음에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지른 배영식의 후회 섞인 감정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첫 에피소드부터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서는 홍수현이 주택사업부 유미경 부장 역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람들의 간절한 꿈을 배신하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던 유미경의 행보는 홍수현의 섬세한 표정 연기로 반전의 묘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또한 이신기는 유미경의 남편 강명철 역으로 분해 한 회사의 감사팀장임에도 횡령을 일삼고 직원과 불륜을 저지르는 파렴치한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분노를 유발했다.
원청 업체와 하청 업체의 꼬리 자르기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입은 현장식당 운영권 비리 에피소드는 조한철과 우지현의 시너지로 공감을 유발했다. 조한철은 외주구매본부 편인호 본부장 역으로 감사팀장 신차일과 적대관계를 형성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한 우지현은 하청업체의 사기 행각을 알리기 위해 현장식당 테러까지 감행한 외주구매본부 과장 임정윤 역으로 어디에서도 손해를 보상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씁쓸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사내 괴롭힘 사건부터 기술 유출이라는 심각한 범죄 행위까지 저지른 최악의 빌런이 등장해 모두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신재하는 칭찬을 가장한 가스라이팅으로 직원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빌런 기술개발실장 이지훈 캐릭터의 두 얼굴을 완성했다. 직원들이 피땀 흘려 개발한 신기술을 남에게 넘기려던 것도 모자라 정체가 들통나자 신기술을 파괴해 버리는 만행을 표현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중옥은 이지훈의 가스라이팅에 시달리다 저도 모르게 기술 유출에 휘말리게 된 기술개발실 과장 박재완 역으로 극과 극의 온도 차를 보여주며 완성도를 더했다. 부하직원을 향한 거친 말투로 악랄함을 보여주는 한편, 휴대폰에 뜬 상사의 이름을 보고 불안해하는 인물의 심리를 전달하며 장면에 빠져들게 했다.
이렇듯 tvN ‘감사합니다’는 김홍파(서길표 역), 정석용(배영식 역), 홍수현(유미경 역), 이신기(강명철 역), 조한철(편인호 역), 우지현(임정윤 역), 신재하(이지훈 역), 이중옥(박재완 역) 등 강렬한 개성과 묵직한 존재감을 갖춘 배우들의 열연으로 각 에피소드를 풍성하게 채우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극 중 신차일의 JU건설 비리 청소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앞으로 어떤 배우들이 새롭게 등장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감사합니다'는 오는 3일 오후 9시 20분에 9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