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곽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팀을 돌아봤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곽빈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KIA를 12-7로 꺾고 4연패를 끊어냈다.
곽빈의 총 투구 수는 91개(스트라이크 51개)였다. 패스트볼(34개)과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21개), 커브(12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h였다.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10승째(7패)를 거머쥐었다. 개인 3연승도 이어갔다. 지난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을 올린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완성했다.
더불어 리그 승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헤이수스는 21경기 120⅓이닝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 중이다.
또한 곽빈은 국내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에 도달했다. 시즌 성적은 21경기 120이닝 10승7패 평균자책점 3.75가 됐다. 타자들이 홈런 2개 포함 18안타를 합작하는 등 총 12점을 뽑아내며 곽빈과 팀의 승리를 도왔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곽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 곽빈이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라선 것을 축하하며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도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경기 후 곽빈은 "연패를 끊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공수에서 야수 형들, 선배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포수 (김)기연이 형이 리드에서, 타격에서 내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주장 (양)석환이 형의 홈런으로 1회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쉽게 쉽게 투구할 수 있었다. 모든 야수 형들, 선배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김기연은 곽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것은 물론 타석에서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 역시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3루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결승타를 장식했다.
곽빈은 10승 달성에 관해 "항상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등판 때마다 야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선발승도 물론 좋지만 지금은 팀 승리가 우선이다"며 "후반기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분명히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30일)도 팬분들께서 광주까지 찾아와 열렬히 응원해 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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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