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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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양의지 아프지만, 제러드·김재호 합류…"분위기 반전 가능할 것"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7.30 19:19 / 기사수정 2024.07.30 19:19

가운데에 선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두산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가운데에 선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두산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더 물러설 곳이 없다. 부상자들의 공백을 잘 채워 승리해야 한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부상선수 및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관해 설명했다.

두산은 휴식일이었던 지난 29일 내야수 박준영과 외야수 전다민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어 30일 내야수 서예일을 말소한 뒤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과 내야수 김재호, 포수 장규빈을 콜업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이유찬(좌익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최근 유격수로 꾸준히 출전 중이었던 박준영은 부상에 부딪혔다. 지난 29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지난 5월 2일부터 6월 11일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준영은 또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4주 후 다시 검진이 필요하다고 한다. 많이 안타깝다. 주전으로 생각했던 선수가 부상으로 두 번째 이탈을 겪게 됐다"며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햄스트링을 다쳤다. 아쉽지만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 그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주전 포수 양의지는 왼쪽 발등 불편감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걷는 데도 지장이 있어 불편한 상태다. 팀이 힘든 시기에 계속 조금씩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며 "(양)의지는 지난주에도 6경기에 출전했다. 팀이 힘드니 본인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뛰겠다고 하더라.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굉장히 고맙지만 부상이 생기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하루 이틀 정도 계속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다행히 염좌라 뼈나 인대의 손상은 없다"며 "(장)규빈이의 경우 오늘(30일) 의지가 출전이 안 돼 콜업했다. 혹시라도 (김)기연이가 경기에 나가 다치게 되면 포수로 뛸 사람이 없어 당연히 불러야 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지원군들의 합류는 반갑다. 헨리 라모스의 대체 외인인 제러드가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 감독은 "한 8일 정도 경기를 안 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어 오늘은 뒤에서 야구를 보며 대타 정도로 나가기로 했다. 정상적이라면 내일(31일 광주 KIA전)부터 선발 출전시킬까 생각 중이다"고 입을 열었다.

포지션과 타순은 어떻게 정리했을까. 이 감독은 "제러드가 좌우 코너 외야가 편하다고, 특히 우익수가 제일 낫다고 한다. 우리도 원래 라모스가 맡았던 우익수가 필요하다. 마침 딱 맞아떨어지게 됐다"며 "중심타선에 들어가 주는 게 좋은데 개인적으론 3번이 나을 것 같다. 현재 타자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어 타순에 변화를 주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팀이 잘하면 타순을 고정하는 게 좋은데 아마 3번에 들어가는 게 가장 이상적일 듯하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최근 4연패로 리그 6위까지 미끄러졌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순위가 많이 떨어져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러드가 큰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잘 녹아들어 재밌게, 즐겁게 뛰며 팀에 보탬이 되고 이기는 야구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김재호는 박준영 대신 유격수 포지션을 채운다. 이 감독은 "역시 분위기 반전을 고려했다. 지난 경기에서 잔루가 많았고, 요즘 타선의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김)재호가 베테랑으로서 팀이 힘들 때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박)준영이의 부상으로 변화가 필요했고 이럴 땐 재호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재호는 팀 배팅을 잘하고 수비도 안정감 있게 해준다. 팀이 안 좋을 땐 베테랑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지금인 것 같아 재호를 콜업했고 바로 경기에 내보내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 감독은 "팀이 경기를 잘 못 풀어가다 보니 후반기 패하는 날이 더 많았다. 하지만 분명히 반등할 시기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러드가 합류했으니 새로운 반전이 가능할 것이다. 베테랑들이 열심히 해주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뭐라도 해보겠다. 이제는 분명 올라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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