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0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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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랑 찐인데…'佛 출신' 파비앙, 아시안컵→올림픽 악플 테러 '몸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7.30 14: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프랑스 출신 '대한외국인' 파비앙이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한 후 악플에 시달리는 가운데, 그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파비앙은 30일(한국시간) 새벽 "대한민국 양궁 남자단체 금메달!! 프랑스도 은메달 (휴 살았다) #안전한귀국"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파비앙은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이 열린 앵발리드에서 태극기를 들고서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다.

이를 접한 또다른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도 "우리 살았구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이유는 최근 파비앙이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진 뒤였기 때문.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와 영어로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로 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고, 결국 IOC 공식 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이 게재됐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니 프랑스 출신인 파비앙이 욕을 먹어야 한다는 발상에서 악플이 쏟아진 것.

이에 대해 파비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나 이미 내 나라에 있으니 ‘네 나라로 돌아가라’ 하지 말기 대한민국 1호 욕받이 올림"이라는 댓글을 남겨 유쾌하게 대처했다.

파비앙이 이러한 일로 악플에 시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비앙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강인이 2023/2024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자 '파비생제르맹'이라는 채널을 따로 개설할 정도로 엄청난 팬심을 자랑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월 개최된 2023 AFC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내 불화설이 제기되자 엉뚱하게도 파비앙에게 악플 테러가 이어진 것. 특히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악플이 이어졌는데, 이에 대해 파비앙은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왔어요(영주권)"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의연하게 대처했다.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인해서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파비앙이 비록 의연한 대처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계속되는 '연좌제'성 악플로 인해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프랑스 출신인 파비앙이 프랑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건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그런 파비앙이 프랑스 양궁 남자 단체팀의 은메달 소식에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부터가 씁쓸함을 안긴다.

크리스(구 소련여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악플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이러한 연좌제가 언제쯤 사라지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파비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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