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전 부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덕하 씨(52)가 범행 당일에도 블로그 행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황 씨는 지난 7월 7일 오후 7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부모 집에서 2년 전 이혼한 전 부인을 흉기로 6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 방문자 수가 170만 명에 달하는 유명 블로그 '슈뢰딩거의 고양이' 블로거인 황 씨는 트위터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이후에는 인터넷 접속이나 휴대전화 등 모든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 황 씨의 블로그에는 범행 당일 게재된 "신묘한 무기(하프와 IFO-이온추진비행제)에 의해 죽탕이 되고 있는 미국 본토"라는 게시글을 끝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블로그 주소가 포털을 통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황 씨의 모습이 담긴 수배전단 2만 부를 제작,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 체제로 전환했다. 또 황 씨가 범행 직후 부모에게 "나도 죽겠다"고 말한 뒤 자취를 감춘 점 등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황 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칠보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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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황덕하 ⓒ 슈뢰딩거의 고양이 블로그]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