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NC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가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박건우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두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던 박건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면서 롯데 선발 박세웅을 괴롭혔는데, 박세웅이 던진 7구가 박건우의 오른 손목으로 향했다.
몸에 맞는 볼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박건우는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까지 그라운드에 뛰쳐나올 정도로 모두가 깜짝 놀란 순간이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2루 NC 박건우가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던 선수와 구단 모두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NC 관계자는 "박건우가 몸에 맞는 볼 이후 지역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며, CT 촬영 결과 오른 손목 골절 의심 판정을 받았다. 2차로 서울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고 이후 치료 계획이 나올 예정"이라고 알렸다.
박건우는 주말 3연전이 마무리된 이후 서울로 이동했고, 29일 재검진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박건우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척골 골절 및 손목 인대 손상을 받았다. 재검진 결과 수술 소견은 없었고, 안정 및 6주간 단계적 고정이 필요하다. 고정적 치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건우는 수술을 피했지만,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복세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회복에만 한 달 넘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시간까지 감안했을 때 박건우의 시즌 내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두산 박건우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1년까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활약하던 박건우는 2022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으며, 재계약이 아닌 이적을 택하면서 공룡군단의 일원이 됐다.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3할 이상의 타율을 마크하는 등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88경기 323타수 111안타 타율 0.344 13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8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변수 때문에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NC로선 박건우의 이탈로 고민이 더 깊어졌다. NC는 29일 현재 47승2무48패(0.495)의 성적으로 7위를 마크 중이다. 주전 외야수 손아섭과 선발투수 신민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데 이어 박건우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큰 공백을 떠안게 됐다.
23~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6~28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이상 1승2패)까지 2연속 루징시리즈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NC는 30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프로 4년 차' 이용준이 하영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2,3루 NC 김휘집 타석 때 3루주자 박건우가 폭투를 틈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