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갑질 연예인을 익명으로 폭로해 억울한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박슬기와 김새롬이 출연해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갑질을 당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 파급력은 상당했다. 구체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일화에 네티즌들은 분노를 드러내며 해당 연예인을 색출해 내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영상에서는 익명처리 됐으나 실명을 밝혔던 박슬기의 갑질 연예인 폭로에 그의 필모그래피가 다시금 주목되며 특정 연예인이 지목됐다.
네티즌들은 박슬기가 언급한 일화의 시기를 추측해나갔고, 그가 '키스 더 라디오'를 진행하던 시기 출연했던 영화가 단 두 편이라며 몇몇 연예인들이 언급됐다.
지난 2005년 영화 '몽정기2'에서 박슬기와 호흡을 맞췄던 이지훈, 2006년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에 출연했던 안재모는 갑질 연예인이 자신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서야 했다. 이 과정에서 박슬기가 해명에 함께 나서주는가 하면, 박슬기의 매니저도 함께 해명을 돕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지훈은 "이제 더이상 (박)슬기에게도 뭐라 하지 마시고 기사도 그만 내주시고 여기서 마무리되길 바랍니다"라며 "여러분의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습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슬기 또한 "지훈오빠는 저와 몽정기2때 정말 재밌게 촬영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오라버니에요. 오빠!! 아빠되신거 완전 축하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박슬기는 이지훈과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재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아침에 제가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갑집을 저지른 배우가 돼 있더라. 내가 하지도 않은 일임에도 이러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속상할 따름이다"라며 갑질 배우가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박슬기 매니저로부터 온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박슬기 매니저는 안재모에게 "슬기씨가 언급한 내용은 당연히 이지훈님도 안재모님도 아닌 다른 배우의 이야기였다"며 사과했다.
박슬기가 폭로한 갑질 연예인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 댓글에는 이들이 이니셜로 지목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실명을 밝히지 않아 애먼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박슬기의 행동이 경솔하다는 지적과, 박슬기 또한 갑질을 당한 피해자이기에 지적보다는 위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슬기는 지난 27일 유튜브 'A급 장영란'에 출연해, 라디오 생방송을 이어가느라 영화 촬영 현장에 늦게 도착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갑질 연예인 일화를 밝혔다.
자신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것은 합의된 상황이었으나, 늦게 도착한 것이 미안하여 나눠준 햄버거를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니저는 자신을 위해 고생했기에 먹으라고 권유했으나, 이후 톱배우 A씨는 '야 XX야, 너는 네 배우도 안 먹는데 네가 왜 먹어'라며 따귀를 때리며 욕설과 폭력을 가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박슬기는 "배우가 '난 널 기다렸다' 이 뜻인 거 같다. 나한테 못하니 매니저에게 했다"며 화풀이를 위해 매니저가 맞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각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