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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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뻥 뚫려 불안했던 90분, 홀로 빛난 정성룡

기사입력 2011.09.07 08:02 / 기사수정 2011.09.07 08: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승리를 기대하기 힘든 수비였다. 그러나 정성룡(수원)이 있어 패배는 면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한 프렌드십앤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서 고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대표팀은 쿠웨이트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 차가 앞서 선두 유지에는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레바논을 6-0으로 대파한 멤버와 전술 그대로 쿠웨이트를 상대했다. 레바논에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탄 대표팀은 전반 8분 박주영(아스날)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으나 후반 8분 상대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박주영의 선제골을 제외하곤 답답함만 느낀 90분이었다. 단조로운 공격은 쿠웨이트의 수비진을 뚫지 못해 효율 없는 패스만 남발했고 수비도 쿠웨이트의 빠른 역습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에도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더 많이 맞았던 한국이 승점 1점이라도 획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성룡이었다.

정성룡의 활약은 경기 초반부터 눈부셨다. 전반 5분 만에 터진 상대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았고 좌우 측면을 활용한 상대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자주 차단했다. 1-0으로 앞서있던 전반 21분과 22분에는 연달아 상대의 위협적인 슈팅을 선방하며 대표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선방뿐 아니라 판단력도 빛났다. 이정수(알 사드)와 홍정호(제주)의 수비 라인이 공격적으로 올라가 있어 뒷공간을 자주 내줬음에도 정성룡은 빠른 판단을 바탕으로 번번이 상대 공격을 끊는 등 최후방 수비수 역할까지 담당했다.

비록, 후반 8분 상대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서 김재성(포항)과 엉켜 제대로 끊지 못해 볼이 뒤로 흐르며 실점한 부분은 아쉬웠으나 골과 다름없던 상대의 4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낸 정성룡의 활약은 져도 할 말 없는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게 한 원동력이었다.

[사진 = 정성룡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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