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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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실력 월등해"…'뜬공'인 줄 알았는데, 적장도 감탄 '김도영 펀치력'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7.28 13:37 / 기사수정 2024.07.28 13:37

KIA 내야수 김도영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쳐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내야수 김도영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쳐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나도 (타구가) 잡힐 줄 알았다. 깜짝 놀랐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상대 팀 내야수 김도영을 언급했다.

김도영은 하루 전(27일 고척 키움전) 깜짝 놀랄 만한 홈런 한 방을 쏘아 올렸다. 4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을 쳤다. 타구가 높게 떠 외야 뜬공이 되는 듯 보였으나 공은 힘을 잃지 않고 외야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KIA 내야수 김도영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쳐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내야수 김도영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쳐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상대 선수지만,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도영을 칭찬했다. 김도영은 지난 경기 홈런으로 시즌 28호 홈런을 때려내며 '30(홈런)-30(도루)' 클럽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기록은 28홈런, 29도루다.

홍 감독은 "분석해도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는다"라며 "후라도가 홈런을 맞는 뒤 '이게 넘어가'하는 표정을 지었다. 김도영 선수가 타격 면에서 월등하다는 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런 타구는) 나도 잡힐 줄 알았는데, 솔직히 깜짝 놀랐다. 아마 고척에서 세 경기 연속 홈런인 걸로 기억한다. 유독 우리 상대로 많이 치는 건 아닌지..."라고 덧붙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고척, 김한준 기자
홍원기 키움 감독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고척, 김한준 기자


홍 감독은 잠시 김도영을 언급한 뒤 팀 내야수 고영우를 칭찬했다. 그는 7회말 최주환을 대신해 대타로 출전해 타석에 섰다. 첫 타석에서는 구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스윙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결과를 만들었다.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8회말 구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싹쓸이 3루타를 때려 5-2를 만들었다. 키움은 9회말 송성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순간이었다. 프로 1년 차 고영우가 분명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앞선 타자 김혜성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던 KIA 벤치를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홍 감독은 "첫 타석부터 김혜성의 타격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내심 김혜성이 해결해주길 바랐지만, 흐름상 상대 벤치에서 (자동 고의4구)작전이 나왔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화이팅'을 외쳤는데 선수가 잘 쳤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움 내야수 고영우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싹쓸이 3루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내야수 고영우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싹쓸이 3루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올해 20경기 10승 7패 113⅓이닝 평균자책점 3.20)로 진용을 갖췄다.

헤이수스는 현재 리그 다승 선두지만, 최근 두 경기 10이닝 10실점(9자책점)으로 다소 흔들리고 있다. 홍 감독은 "기술적인 것보다는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라며 "결과를 미리 생각하는 것 같다. 안 좋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잔상이 남는다. 그런 생각들이 어려운 상황을 만든 것 같다. 구위나 구속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키움 투수 헤이수스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투수 헤이수스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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