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김도영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쳐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나도 (타구가) 잡힐 줄 알았다. 깜짝 놀랐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상대 팀 내야수 김도영을 언급했다.
김도영은 하루 전(27일 고척 키움전) 깜짝 놀랄 만한 홈런 한 방을 쏘아 올렸다. 4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을 쳤다. 타구가 높게 떠 외야 뜬공이 되는 듯 보였으나 공은 힘을 잃지 않고 외야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KIA 내야수 김도영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쳐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상대 선수지만,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도영을 칭찬했다. 김도영은 지난 경기 홈런으로 시즌 28호 홈런을 때려내며 '30(홈런)-30(도루)' 클럽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기록은 28홈런, 29도루다.
홍 감독은 "분석해도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는다"라며 "후라도가 홈런을 맞는 뒤 '이게 넘어가'하는 표정을 지었다. 김도영 선수가 타격 면에서 월등하다는 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런 타구는) 나도 잡힐 줄 알았는데, 솔직히 깜짝 놀랐다. 아마 고척에서 세 경기 연속 홈런인 걸로 기억한다. 유독 우리 상대로 많이 치는 건 아닌지..."라고 덧붙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고척, 김한준 기자
홍 감독은 잠시 김도영을 언급한 뒤 팀 내야수 고영우를 칭찬했다. 그는 7회말 최주환을 대신해 대타로 출전해 타석에 섰다. 첫 타석에서는 구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스윙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결과를 만들었다.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8회말 구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싹쓸이 3루타를 때려 5-2를 만들었다. 키움은 9회말 송성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순간이었다. 프로 1년 차 고영우가 분명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앞선 타자 김혜성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던 KIA 벤치를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홍 감독은 "첫 타석부터 김혜성의 타격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내심 김혜성이 해결해주길 바랐지만, 흐름상 상대 벤치에서 (자동 고의4구)작전이 나왔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화이팅'을 외쳤는데 선수가 잘 쳤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움 내야수 고영우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싹쓸이 3루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올해 20경기 10승 7패 113⅓이닝 평균자책점 3.20)로 진용을 갖췄다.
헤이수스는 현재 리그 다승 선두지만, 최근 두 경기 10이닝 10실점(9자책점)으로 다소 흔들리고 있다. 홍 감독은 "기술적인 것보다는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라며 "결과를 미리 생각하는 것 같다. 안 좋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잔상이 남는다. 그런 생각들이 어려운 상황을 만든 것 같다. 구위나 구속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키움 투수 헤이수스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