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빅리그 전격 복귀, 그런데 사실상 '임시직'…자리 지킬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손목 부상 재활 과정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멀티 플레이어' 배지환(25)이 빅리그로 복귀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구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배지환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지역지인 포스트 가제트는 "올스타 출신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장례 휴가 명단에 올라 배지환이 잠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며 "레이놀즈는 29일 경기부터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레이놀즈의 빈 자리를 메우는 역할인 만큼, 눈에 띄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레인놀즈가 복귀하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22일 빅리그에 올라왔던 배지환은 8경기에서 타율 0.208(24타수 5안타) 2타점 5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4일 오른쪽 손목 염좌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열흘에서 2주간 방망이를 쥐지 말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손목 재검진을 진행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라이브 배팅을 진행한 배지환은 팀과 동행하며 매일 수비 훈련을 실시했고,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출전했다.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산하 아이오와 컵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했다.

배지환은 지난달 25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됐고,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이관됐다. 현재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에서는 48경기 타율 0.355, 5홈런, 26타점 36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1999년 7월 26일생인 배지환은 미국 시간으로 자신의 생일에 빅리그로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