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릉,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가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전북은 0-2로 뒤지던 후반 16분 송민규, 그리고 1-3으로 뒤진 후반 25분 김진규의 추격골로 동점에 다가섰으나 그 때마다 추가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울산HD와의 현대가더비에서 승리하면서 반등하는 듯했지만, 상위권에 있는 강원에게 올 시즌 전패를 당하면서 흐름을 타지 못했다. 전북은 10위(5승 8무 12패·승점 23)에 머물렀다.
이승우는 지난 24일 전북 현대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승우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1~2부 10개 구단 러브콜을 받은 끝에 전북을 선택했다. K리그 최고 대우를 받으며 4년 6개월 계약했다. 이적 직후, 그는 곧바로 강원 원정에 합류했으며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승우는 후반 11분 교체 출전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내내 공수 간격이 넓어 전진이 쉽지 않았던 전북은 이승우의 투입 이후 공격 진영으로 전진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이승우는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44분간 슈팅 1개, 패스 성공률 88%, 키패스 1회 등 공격 장면에서 많은 영향을 보여줬다. 다만 팀의 패배로 데뷔전이 빛이 바랬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우는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서 데뷔전은 아쉽게 느껴진다. 지금 머리 숙일 시간도 없고 선수들이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특히 "결과가 일단 아쉬운 것 같다.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전북 합류 후 짧은 훈련 시간 소화 이후 경기를 소화했던 이승우는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선 "정확히 얼마나 호흡이 맞았는지 잘 모르겠고 워낙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가 잘 맞춰서 하다 보면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두현 감독에게 주문받은 점에 대해 묻자, 이승우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가서 정신없이 들어가 기억이 잘 안 난다. 경기는 원래 시즌 중에 뛰고 있던 상황이어서 몸은 괜찮다"라고 전했다.
이제 전북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는 전북 팬들에게 "이제 시작인 것 같다. 저희가 남은 경기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나도 그렇고 선수들 모두 잘 준비해서 남은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팬분들께 정말 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