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선발투수 엄상백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마운드의 힘이 빛났다.
KT 위즈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리며 삼성에 3연패를 안겼다.
선발투수 엄상백이 앞장섰다.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투구 수 90개로 맹활약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9승째(7패)를 수확했다.
필승조 김민과 마무리 박영현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3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미소 지었다. 경기 후반 멋진 다이빙 캐치도 뽐냈다. 김상수가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점수를 벌렸고, 강백호가 5타수 2안타 등을 지원했다.
◆선발 라인업
-삼성: 김지찬(중견수)-김현준(지명타자)-루벤 카데나스(우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윤정빈(좌익수)-류지혁(1루수)-안주형(2루수). 선발투수 백정현.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엄상백.
KT 위즈 선발투수 엄상백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퍼펙트 엄상백
1회초 백정현이 로하스와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 김상수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엄상백도 1회말 김지찬을 2루 땅볼, 김현준과 카데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2회초 장성우의 볼넷, 오재일의 우전 안타,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김민혁이 2루 땅볼,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2회말 엄상백은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KT는 3회초 0의 균형을 깼다. 심우준의 중견수 뜬공 후 로하스가 타석에 섰다. 백정현의 6구째, 122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으로 1-0을 만들었다. 시즌 24호 아치다. 강백호는 중전 2루타를 터트렸다. 중견수 김지찬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다.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 오재일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엄상백은 3회말 윤정빈을 헛스윙 삼진,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 안주형을 3구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김상수의 적시타, 강민호의 홈런
4회초 배정대의 헛스윙 삼진, 김민혁의 우전 안타로 1사 1루. 황재균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말 김지찬의 유격수 직선타, 김현준의 투수 땅볼, 김태훈의 3루 땅볼로 엄상백이 포효했다.
KT는 5회초 추가점을 빚었다. 심우준이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로하스의 좌전 안타, 강백호의 2루 땅볼로 1사 2, 3루. 김상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팀에 3-0을 선물했다. 장성우는 중견수 뜬공, 오재일은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삼성도 5회말 한 점 만회했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엄상백의 2구째, 143km/h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05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3 따라붙었다. 시즌 12호포로 엄상백의 퍼펙트를 깼다. 삼성의 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 김영웅이 3구 루킹 삼진, 이재현이 헛스윙 삼진, 윤정빈이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윤정빈의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낸 심우준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6회초 배정대의 좌중간 안타,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황재균의 타구는 1루수 류지혁이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미끄러져 넘어지면서도 팔을 쭉 뻗어 공을 낚아챘다. 그러자 2루주자 배정대가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심우준의 2루 뜬공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6회말 엄상백은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 안주형을 3루 번트 아웃, 김지찬을 유격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KT 위즈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달아나고, 지키고
삼성은 7회초 투수를 우완 이승현으로 바꿨다. 로하스의 좌전 안타, 강백호의 우전 안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장성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로하스가 득점했다. 점수는 4-1. 삼성은 투수 이상민을 등판시켰다.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임창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배정대를 루킹 삼진으로 묶어냈다.
7회말 KT는 위기를 넘겼다. 김현준의 중견수 뜬공, 김태훈의 루킹 삼진 후 강민호를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심우준이 뒤로 물러나며 바운드를 맞추려 했지만 타구는 뒤로 빠졌고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김영웅의 우전 2루타로 2사 2, 3루. 엄상백은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8회초 임창민은 김민혁을 1루 땅볼, 황재균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심우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삼성은 투수 최채흥을 교체 투입했다. 로하스의 우익수 뜬공으로 3아웃을 채웠다.
KT는 8회말 투수 김민을 기용했다. 윤정빈의 볼넷, 류지혁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안주형의 대타 이성규의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1사 1, 3루가 됐다. 김민은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 김현준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9회초 강백호의 헛스윙 삼진, 김상수의 투수 땅볼 후 장성우가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김영웅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1루수 류지혁이 민첩하게 베이스를 찍은 덕에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완성됐다.
9회말 KT 투수는 마무리 박영현이었다. 김태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강민호에게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로하스가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이어 김영웅의 좌익수 뜬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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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