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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에어컨' 찜통 버스, 개막 후 문제 해결?...대한체육회 "앞으로 보완될 예정" [파리 현장]

기사입력 2024.07.26 16:26 / 기사수정 2024.07.26 16:44

2024 파리 올림픽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한다. 다행히 파리에 큰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아서 숙소에 에어컨이 없는 게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선수들의 발이 되어주는 셔틀버스조차 에어컨을 켜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한다. 다행히 파리에 큰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아서 숙소에 에어컨이 없는 게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선수들의 발이 되어주는 셔틀버스조차 에어컨을 켜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불거진 '찜통 버스' 논란이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기흥 회장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시미에서 열린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을 마친 뒤 "어느 국제대회도 처음에 시작할 때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라며 "앞으로 (파리 올림픽이) 진행이 되면 보완이 돼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더위에 대해서는 우리(대한체육회)가 쿨링 팬을 비롯해 나름 준비를 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은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표방하고 있다. 경기장, 선수촌 등은 신축 대신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선수촌의 경우 에어컨도 설치하지 않았다.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장권도 스마트폰 E-티켓으로 대체하고 있다. 

7월 26일 현재 파리 날씨는 한국의 여름 폭염과 비교하면 크게 무더운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 버스는 에어컨을 틀지 않는 것은 물론 테러 위협 방지를 위해 창문조차 열지 않아 '찜통'이 따로 없다.

2024 파리 올림픽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한다. 다행히 파리에 큰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아서 숙소에 에어컨이 없는 게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선수들의 발이 되어주는 셔틀버스조차 에어컨을 켜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한다. 다행히 파리에 큰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아서 숙소에 에어컨이 없는 게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선수들의 발이 되어주는 셔틀버스조차 에어컨을 켜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여기에 배차 간격도 사전 공지와 다른 데다 지연 도착하는 경우까지 발생해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훈련 스케줄 지연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한국 수영 경영 국가대표 김우민(22·강원도청)은 25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다른 나라 선수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린 뒤 쓰러졌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버스가 너무 덥고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다"고 말했다.

황선우(21·강원도청)도 "버스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버스 밖 기온보다 버스 안이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한체육회도 선수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는 듯 보였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뿐 아니라 참가국들의 고충을 파악한 만큼 26일 대회 개막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기흥 회장은 "(선수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부분들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바로 정리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시미에서 열린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을 마친 뒤 찜통 셔틀버스 논란 등 선수단 애로사항들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시미에서 열린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을 마친 뒤 찜통 셔틀버스 논란 등 선수단 애로사항들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대한체육회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대한민국 문화를 홍보하고 스포츠 외교의 장으로 활용될 코리아하우스를 25일 개관했다. 파리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고 대극장, 소극장 등 여러 공간을 보유한 메종 드 라 시미 3층 건물 전체를 대관했다.

대한체육회는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코리아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선수단 지원과 메달리스트 인터뷰 장소, 스포츠 외교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는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처음으로 15개 민간·공공 기관이 공동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준비했다.

K컬처로 전 세계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음악, 음식, 패션, 예술, 관광 실감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코리아하우스에 마련됐다. 파리 올림픽 기간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단체 응원전과 국립발레단의 공연, 한복 패션쇼, 한국-프랑스 청소년의 무용 공연, K북 콘서트 행사도 이곳에서 줄줄이 이어진다.

2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부에서 개관한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코리아하우스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대한민국 문화를 홍보하고 스포츠 외교의 장으로 활용될 코리아하우스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복판에 있는 국제회의장인 메종 드 라 시미에서 공식 개관했다.  (오른쪽 첫 번째부터) 유승민,김재열 IOC 위원, 최재철 주프랑스대사, 이형렬 코리아하우스 단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미란 문체부2차관, 정강선 한국선수단장, 김홍기 CJ 대표.  사진 연합뉴스
2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부에서 개관한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코리아하우스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대한민국 문화를 홍보하고 스포츠 외교의 장으로 활용될 코리아하우스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복판에 있는 국제회의장인 메종 드 라 시미에서 공식 개관했다. (오른쪽 첫 번째부터) 유승민,김재열 IOC 위원, 최재철 주프랑스대사, 이형렬 코리아하우스 단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미란 문체부2차관, 정강선 한국선수단장, 김홍기 CJ 대표. 사진 연합뉴스


이기흥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지 못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8년 만에 부활했다"며 "예술과 문화의 중심 도시인 파리에서 우리 문화를 알려보고자 2년 전부터 코리아하우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퐁텐블로 사전 캠프에서 차분하게 잘 적응했다"며 "한국에서 온 조리사 15분이 한식을 공급해 선수들도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리아하우스에서는 오는 8월 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기구 인사들을 초청, 스포츠 국제 교류를 추진하는 '한국의 날' 행사가 열린다. 8월 10일에는 올림픽 무대에 오른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는 '선수단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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