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축구해설가 이영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대표 선임 논란에 대해 얘기했다.
25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2'에서는 홍진경, 이용진, 이찬원, 송해나가 인생 텔러 이영표와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인생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MC 이찬원은 "녹화일 기준으로 현재 가장 요즘 핫한 분이다"라고 이영표를 소개했다.
이어 "모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 열몇 시간 전에 업로드가 됐는데, 지금 조회수가 200만을 향해 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앞서 이영표는 지난 9일 JTBC '뉴스룸'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것에 대해 "후보 세 분에게 의사를 묻고 나서 기존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을 하고 발표하는 게 원래 절차였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행정 실수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이찬원의 소개에 이영표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요즘 사과를 많이 한다. 여기까지 와서 사과할 줄 몰랐다"고 얘기하며 머쓱해했다.
이어 국내파 감독이 선임된 것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저으면서 "다만 현재 선수 구성이 2002년 월드컵 이후 최고의 황금 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런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감독님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있었다"고 실망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일찍이 이영표는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이강인 등 선수들의 좋은 구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을 거듭 덧붙이면서 "이렇게 황금세대가 나타났는데, 여기에 좋은 외국인 감독이 한 분 오시면 '2026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바라던 정말 행복한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다"는 심경을 밝혀왔다.
"감독의 역할은 어느 정도 중요하냐"는 질문에 이영표는 "선수 반 감독 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 벤치에 감독이 누가 앉아 있느냐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 그 정도로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찬원은 "직접적으로 여쭤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경험한 감독 중 최고의 감독은 누구냐"고 물었고, 이영표는 "그동안 200명의 지도자와 함께 축구를 했는데, 경기 들어가기 전에 터널 앞에 서지 않나. 그때 내 마음 속에 '내가 감독을 위해 죽어야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거스 히딩크를 꼽았다.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