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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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떠나고 쿠보 온다…'사우디 가야지?' 안필드 기운이 점점 기울어지고 있다

기사입력 2024.07.25 07:38 / 기사수정 2024.07.25 07:38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이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살라가 팀을 떠난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25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이번 이적 기간에 여러 건의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하메드 살라 이후를 대비해 오른쪽 윙어 영입도 다룰 가능성이 높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클럽들은 지난해 여름 거절당했으나 여전히 살라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주요 선수 계약이 모두 1년 남은 상황에서 계약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매체는 "살라는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리버풀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버질 판데이크의 미래를 먼저 확보하길 원하기 때문에 새로운 계약에 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최근 레알 소시에다드의 일본인 윙어 쿠보 다케후사와 이적설이 있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서 지난 20일 리버풀이 쿠이적료로 6500만 유로(약 974억원)와 연봉 1500만 유로(약 224억원)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적설이 구체화됐다.



리버풀이 준비한 쿠보의 이적료와 연봉에 모두 놀랐다. 이 이적료는 아시아 최고 이적료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의 연봉을 50억원 이상 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루이스 스틸 기자는 22일 SNS를 통해 "쿠보가 리버풀 합류에 가까워졌다는 일본 내 보도는 시기상조"라며 "아르네 슬롯은 다가오는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자신의 선수단을 평가하길 원하고 이적에 대한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시에다드 회장 조킨 아페리바이도 쿠보의 이적설을 부인했다. 그는 "어떤 클럽과도 협상이 없다"며 "우리는 시장에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쿠보는 소시에다드에서 매우 행복하고 남을 것"이라며 쿠보의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아페리바이도 회장의 발언은 이적을 앞둔 선수에게 하는 의례젹인 수사일 수도 있다.

쿠보가 아니더라도 리버풀의 윙어 보강 작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살라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살라가 이번 여름 당장 팀을 떠나지 않더라도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겠다는 것이다.

살라의 나이와 그의 시즌 막판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32세인 살라는 2024-25시즌이 끝나면 33세가 된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이기에 기량이 급격히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살라의 부상이 부진에 결정적이었다. 살라는 지난 1월 이집트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소속팀에 일찍 복귀해야 했고 한 달 만에 경기에 나섰으나 부상이 재발해 거의 두 달을 부상으로 고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살라는 이전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살라는 부상 이전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4골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 부상에서 돌아온 살라는 리그 11경기 3골 1도움에 그쳤다. 자신의 장점인 결정력과 속도, 드리블 등 모두 떨어진 모습이었다.

리버풀에서 살라가 세운 기록을 고려하면 쉽게 그를 판매하기는 어렵지만 부상 이후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리버풀의 태도도 바뀌었다. 지난 여름 사우디 리그가 살라 영입을 위해 1억 5000만 파운드(약 2677억원)를 제안했지만 리버풀은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에는 살라를 팔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살라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공격수라 불려도 과언은 아니다. 그는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해 349경기 211골을 기록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57골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리버풀도 살라와 함께 황금기를 누렸다. 살라는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고 리버풀은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2019-20시즌 30년 만의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리버풀 팬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졌다.



여름 이적시장은 한 달 정도 남았기에 리버풀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리버풀은 2023-24시즌이 끝나고 팀을 9시즌 동안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끝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을 선임하는 큰 변화를 겪었기에 슬롯 감독이 새로운 선수단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슬롯 감독이 살라로는 이후 시즌을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남은 이적시장 리버풀은 윙어 보강에 열을 올릴 수 있다. 사그라드는 듯했던 쿠보의 영입도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생인 쿠보가 살라 이후의 시대에 적절한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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