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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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결장했지만 'UCL 출전 꿈' 커진다…미트윌란, 챔스 2차 예선 3-0 완승

기사입력 2024.07.24 16:44 / 기사수정 2024.07.24 18:15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부상으로 결장한 덴마크 1부리그 우승팀 미트윌란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같은 팀 센터백 이한범은 명단에 있었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24일(한국시간) 안도라 안도라라베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산타콜로마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에서 뛰는 한국인 두 선수 조규성과 이한범은 경기에서 볼 수 없었다. 조규성은 무릎 부상 합병증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이한범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전반부터 2골 차로 앞서갔다. 전반 12분 공격수 프란쿨리누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골대 맞고 나온 공을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추가골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28분 센터백 우스만 디아오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컷백 패스를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안겼다.

후반 한 골을 추가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아랄 심시르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미트윌란은 한 골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조규성이 없어도 미트윌란은 2차 예선을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안도라가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 낀 소국이어서 덴마크 우승팀이 2차전 홈 경기에서 낙승할 가능성이 크다.

조규성 입장에선 골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경기여서 결장 아쉬움이 클 전망이다. 결장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18일이었다. 미트윌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에게 수술 후 합병증이 발병했다. 조규성의 재활 기간이 연장돼 예상했던 시기보다 더 오래 결장하게 돼 안타깝다. 조규성의 부상은 토마스 토마스베르 가독을 짜증나게 하는 요소"라고 조규성의 합병증 소식을 발표했다.

조규성은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힌 무릎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6월에 있을 국가대표팀 소집도 건너뛰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재활 기간을 거쳐 시즌이 시작하기 전 팀에 합류해 발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각하지 못한 합병증으로 팀에 복귀하는 시기를 알 수 없게 됐다.

조규성의 활약이 좋을 때 닥친 악재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두 골 모두 머리로 넣은 골이라 더욱 화제가 됐고 유럽의 여러 팀이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

전북 현대를 떠난 그가 지난 여름 택한 팀은 덴마크의 미트윌란이었다. 미트윌란은 최근 들어 덴마크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조규성이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한다면 유럽 5대 리그로의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조규성은 첫 시즌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리그 30경기 12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다. 조규성은 득점뿐만 아니라 스트라이커로서 연계 플레이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신입생 조규성의 맹활약 속에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미트윌란의 4번째 리그 우승이었다.

미트윌란은 리그 정상에 오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도 확보했다. 2차 예선과 3차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험난한 일정이지만 조규성이 생애 처음으로 빅클럽들과 경기를 치를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부상과 합병증이라는 악재가 닥치며 그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주전 경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미트윌란은 지난 7월 폴란드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2024 유럽축구연맹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활약한 아담 북사를 영입했다. 조규성은 리그 적응이 필요 없기에 주전 경쟁에서 우위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북사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주전 경쟁도 낙관하기 어렵다.

지난해 여름 FC 서울을 떠나 조규성과 함께 미트윌란에 합류한 이한범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2년생 어린 나이여서 향후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2023-2024시즌에 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팀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 보강을 위해 출전할 법도 했지만 토마스베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8월 1일 홈구장인 MCH 아레나에서 산타 콜로마와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미트윌란은 3골 차 이상으로 뒤집히지만 않는다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사진=연합뉴스, 미트윌란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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