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냉혹한 현실이다. 손흥민도 결국 나이를 먹는다. 토트넘 홋스퍼가 끊임없이 손흥민을 대체할 만한 자원들과 연결되는 이유다.
토트넘 팬들도 현실을 직시하며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받아들이고 있다. 손흥민이 현 시점 토트넘 최고의 선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언제까지 손흥민에게만 기대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4일 "토트넘은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길 원한다. 안타깝게도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 선수가 아닐 날이 올 것이다. 몇 년이 남았을지는 모르지만 요한 랑게(토트넘 단장)는 이미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파악했다"고 했다.
'스퍼스 웹'은 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구단의 역대 최다 득점자 중 하나이며, 전설적인 선수다. 하지만 32세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손흥민이 정상의 기량을 유지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 대신 우선 손흥민의 기존 계약 조건에 포함되어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현재 퍼포먼스가 좋은 손흥민을 팀에 묶어두되, 그 사이에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겠다는 것이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현재 계약을 1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으며, 더 좋은 조건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는 토트넘 팬들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랑게 단장이 토트넘의 다음을 계획하며 손흥민의 자리를 이어받을 선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는 여러 선수들과 연결됐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니코 윌리엄스가 대표적이었다. 젊은 자원임에도 빠른 발과 좋은 오프 더 볼 움직임, 그리고 준수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까지 갖고 있어 측면에서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윌리엄스를 노리는 클럽이 많은 데다, 윌리엄스가 최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에 일조하면서 몸값이 크게 오르자 윌리엄스의 토트넘 이적설은 사라졌다.
대신 떠오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PL)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다. 1998년생인 에제는 드리블과 패스 능력이 모두 뛰어난 크랙이자 플레이 메이커다. '스퍼스 웹' 역시 랑게 디렉터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제 영입 가능성을 심각하게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지난 5월 북런던 더비 당시 에제의 가족들을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내 스카이박스에 초대해 경기를 관람하게 하는 등 에제 영입에 지극정성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토트넘의 에제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가 에제를 케빈 더브라위너의 대체자로 바라보고 그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팰리스는 마이클 올리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 에제만큼은 지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의하면 에제의 바이아웃 금액은 6000만 파운드(약 1071억)다. 매체는 이 금액이 최대 7000만 파운드(약 1249억)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