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1:41
스포츠

김민재 '초대박' 낭보!…뮌헨, 3달 공들인 CB 영입 포기 '유력'→KIM 월클 수비력 믿는다

기사입력 2024.07.24 10:38 / 기사수정 2024.07.24 10:38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영입이 유력했던 레버쿠젠의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뮌헨 수뇌부조차 타 영입에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타의 현 소속팀인 레버쿠젠 역시 이번 여름 그를 팔지 않고 내년 여름 그를 FA(자유 계약)로 내보낼 것까지 각오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타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확정하고 휴가 후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합류하기를 바랐지만 이적은 위기에 처했다"며 "클럽들은 합의에 도달하기 멀었다. 타는 일요일에 레버쿠젠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뮌헨의 입장도 변화가 있었다. 매체는 "뮌헨은 초기 1800만 유로(약 270억원) 입찰이 거부된 뒤 타에 대한 다른 대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게다가 뮌헨 선수위원회 내부에서 이적료와 관계 없이 타 영입에 대한 합의가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뮌헨 내부에서도 그의 영입을 반대하는 의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레버쿠젠도 그의 판매에 회의적이다. 매체는 "레버쿠젠은 타를 4000만 유로(약 601억원) 아래로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며 이적에 대한 마감일을 정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피에로 인카피에가 매각되면 타에 대한 문은 닫히고 클럽은 그가 내년 여름에 FA로 떠날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뮌헨의 타를 향한 관심은 2023-2024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을 12년 만에 무관으로 마무리한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선수단 보강을 나서는데 첫 번째 영입이 타가 될 것으로 보였다. 선수와의 합의는 마쳤고 구단 합의만 남았다는 것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나왔다.

타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달 "타는 뮌헨으로 가기로 결심했고 2025년에 만료되는 레버쿠젠과의 계약 연장을 배제하고 있다"며 "그의 바람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두 클럽 모두 협상에서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선수가 구단에 직접 이적 요청까지 한 상황이었다.

시즌이 끝나도 타의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타가 독일 국가대표팀으로 참가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기간에는 발표하지 않고 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인 협상과 동시에 발표도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뮌헨은 타의 영입을 미루고 선수 보강을 진행했다. 뮌헨은 지난달 이번 여름 이적시장 1호 영입으로 일본인 센터백 이토 히로키 영입을 발표했고 윙어 마이클 올리세와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영입까지 마쳤다. 그럼에도 타의 영입은 시간문제일 뿐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매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타의 이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023-2024시즌 120년 만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은 선수단 대량 유출을 막고자 한다. 2002년생 센터백 인카피에가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 여러 클럽과 연결되자 타를 남기고 내년 여름 FA로 보낼 생각까지 하고 있다.

뮌헨도 여유로운 모습이다. 뮌헨이 보유한 4명의 센터백 모두 아직 팀을 떠나지 않았고 왼발 센터백 이토도 데려왔다. 선수단 정리를 위해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보내려고 하지만 싼 가격에는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맨유도 레니 요로라는 2005년생 센터백을 영입했기에 더리흐트 영입에 올인하는 상황도 아니다.



뮌헨이 타를 영입하지 않고 이대로 센터백을 확정한다면 김민재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 타는 김민재와 나이가 같고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다. 타가 뮌헨에 오면 김민재의 입지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컸다. 둘 모두 장신의 체격임에도 빠른 속도를 지니고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타는 김민재보다 분데스리가 적응도 수월하다. 타는 독일 출신으로 2013년 프로 데뷔한 이후, 독일 무대를 떠난 적이 없다. 독일 국가대표팀 주전 선수로 활약하기에 독일 무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고 리그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뒤 뮌헨에 합류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수하는 모습도 있었다. 시즌을 치르며 나아지는 모습이었으나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은 아니었다.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만 해도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다녀와서 주전 자리를 에릭 다이어와 더리흐트에게 내줬다. 주전에서 밀린 김민재는 친정팀 나폴리를 비롯해 여러 팀과 이적설에도 휘말렸다.

이적설에도 김민재의 답은 명확했다.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 남아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주전 경쟁에 나서겠다는 것이었다.



김민재는 뮌헨의 새로운 감독인 뱅상 콤파니 아래에서 순조롭게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뮌헨의 SNS에는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지도하며 그에게 칭찬하는 영상도 올라오기도 했다. 콤파니 감독이 그를 좋게 보고 있음이 분명했다.

타의 이적이 유력했을 때만 해도 타와 이토가 다가오는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예상하는 매체가 많았다.

하지만 타의 이적이 무산된다면 김민재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다. 뮌헨이 이토를 왼쪽 풀백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