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아내가 타로를 맹신하는 남편을 답답해했다.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모든 것을 타로로 결정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 때문에 타로에 밀려 집안 대소사에서 의사 결정권이 없다는 아내, '타로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쑥뜸 사업을 하는 남편은 가게에서 타로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남편은 주식 시장도 타로를 점치고, 점심 메뉴도 타로를 보고 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이 타로에 빠져있는 동안 쑥뜸 가게에는 손님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쑥뜸 사업은 현재 접고, 가게를 내놓은 상황이었다.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요청했다.
아내는 "쑥뜸 사업을 시작할 때 대출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가게를 내놨잖아. 자기도 힘든거 아는데, 나도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고, 남편은 가게 오픈을 위해 3억 8천만원의 대출을 받은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미안해했다.
남편은 "가게를 정리하고 대출금을 갚아서 새출발을 하고 싶다. 사주와 타로를 접목한 사업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아내는 "그런데 그게 잘 안 될 수도 있지 않냐"고 했고, 남편은 "이제 새출발을 하려는데 굳이 그런 생각은 안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우리 둘만 있으면 괜찮은데, 우리는 아이가 있지 않냐. 돈이 전부가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려면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
이를 들은 남편은 "나는 50만원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갑자기 사주 이야기를 사던 남편은 자신의 사주에 재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당연한 것이라는 듯 말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했다.
특히 아내는 남편이 집 계약도 타로로 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저는 집이 어떻게 생긴지도 , 어딘지도 몰랐다. 남편이 타로를 보고 계약을 했다. 저는 입주하는 날 처음 집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도 타로로 결정을 했다. 출산 예정일도 사주를 보고 맞추려고 애를 썼다. 예식장, 드레스, 신혼여행 장소도 전부 타로로 정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저는 타로를 해서 맞는 부분이 많았다. 제가 직접 경험을 했다. 제가 수학과를 나왔다. 굉장히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인생은 선택의 연속 아니냐. 모르면 뒷통수를 맞는 경우가 많은데, 타로는 옳은 선택을 알려주니까 이것을 알게된게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