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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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라 쓰고 '호구'라 읽는다?…"1000억 내놔" 큰소리 치는 구단 있다

기사입력 2024.07.21 18: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PL) 최고 수준의 이적료가 아니라면 재러드 브랜스웨이트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화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을 지불하지 않는 이상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난감한 상황에 처한 맨유가 22세 젊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갑을 열지가 관심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에버턴은 프리드킨 그룹(TFG)의 구단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브랜스웨이트의 이적 가치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브랜스웨이트 매각이 불가하다는 내용을 맨유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에버턴은 현재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지난해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해 승점 10점이 삭감된 데 이어 올해에도 2022-23시즌 PSR 위반으로 승점 2점이 추가로 깎였다.

다가오는 2023-24시즌에는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프리드킨 그룹이 에버턴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버턴이 재정난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열렸지만, 구단이 그룹과 협상에 실패해 인수가 무산됐다. 에버턴은 일단 팀의 핵심 자원 중 하나였던 아마두 오나나를 애스턴 빌라에 매각해 벌어들인 이적료로 장부를 채웠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에버턴은 브랜스웨이트를 쉽게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자신들이 평가한 브랜스웨이트의 가치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절대 브랜스웨이트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온스테인은 "오나나가 빌라로 이적하면서 매각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에버턴은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면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같은 선수들을 브랜스웨이트보다 먼저 매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온스테인에 따르면 에버턴은 해리 매과이어, 웨슬리 포파나, 요슈코 그바르디올에게 요구된 이적료를 기준으로 삼고 브랜스웨이트에게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급된 세 선수는 모두 PL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들이다. 매과이어는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로 넘어갈 당시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437억)라는 역대 수비수 이적료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레스터에서 첼시로 적을 옮겼던 포파나의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약 1257억원),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그바르디올의 이적료는 7760만 파운드(약 1394억원)였다.



에버턴은 브랜스웨이트가 세 선수와 비슷한 수준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셋 중에서 가장 적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포파나였으니, 맨유가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하려면 최소 1000억원부터 협상을 시작해야 할 전망이다.

앞서 맨유는 3500만 파운드(약 628억원)의 이적료와 보너스 800만 파운드(약 143억원), 4500만 파운드(약 808억원)의 이적료와 500만 파운드(약 89억원)의 보너스로 구성된 두 번의 제안을 건넸으나 모두 거절당한 바 있다.

다만 온스테인은 에버턴이 브랜스웨이트의 이적료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맨유가 이미 LOSC 릴에서 레니 요로를 영입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도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에버턴이 브랜스웨이트를 매각하려면 이적료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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