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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10K+QS' 상대 타선 압도…외인 교체 재빨리 움직인 'SSG 선택' 옳았다

기사입력 2024.07.20 09:35 / 기사수정 2024.07.20 11:07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2경기 연속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앤더슨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5위 SSG는 앤더슨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을 9-3으로 제압하고 4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롯데 자이언츠전(6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10탈삼진 및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또한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6월 5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7월 11일 롯데전, 이상 10탈삼진)을 갈아치웠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앤더슨은 1회초 빠른 공과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이주형-로니 도슨-송성문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2회초에도 김혜성-최주환-김건희를 낫아웃 삼진-뜬공-삼진으로 돌려세워 순항을 이어갔다. 3회초 2사에서 이용규의 볼넷으로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후속타자 이주형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한유섬이 2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성한이 1타점 희생 플라이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2회말 추신수가 1타점 적시타로 팀에 1점을 안겼고, 3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5-0까지 달아났다.

앤더슨은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에도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초에 이어 5회초에도 출루 허용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의 볼넷에 이어 이용규의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린 뒤 이주형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지만, 도슨-송성문-김혜성을 땅볼-뜬공-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시즌 초반 로버트 더거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골머리를 앓은 SSG는 4월 27일 더거의 대체 선수로 앤더슨을 영입했다.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앤더슨은 그동안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우수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우수한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SSG는 앤더슨이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결정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앤더슨이 가진 구위나 재능은 좋다. 일본프로야구 경험도 본인에게 장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빌드업 과정이 필요했던 앤더슨은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5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 5월 24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3~4이닝을 던졌다. 네 번째 등판이었던 5월 30일 문학 LG 트윈스전(6이닝)에서 처음으로 5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KBO리그 데뷔 첫 승까지 수확했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이닝 투구로 자신감을 끌어 올린 앤더슨은 6월 한 달간 5경기 24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7월에는 3경기(구원 1경기 포함) 13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다. 특히 10탈삼진 이상 달성한 최근 2경기는 내용과 결과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결과적으로 앤더슨이 5월 말부터 차곡차곡 승수를 쌓은 덕분에 팀은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중위권 경쟁에서 버틸 수 있었다.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든 SSG의 선택이 옳았던 셈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입성한 선수가 이 정도의 존재감을 뽐낸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앤더슨이 계속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SSG와 앤더슨의 동행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의 활약이 SSG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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