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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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데뷔' 삼성 카데나스 "4번 타자 압박감도 즐긴다…난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7.19 19:35 / 기사수정 2024.07.19 19:35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 중이다. 대구,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 중이다. 대구,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긍정 마인드로 무장했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삼성은 올 시즌 외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과 함께 출발했다. 그러나 맥키넌의 경기력 저하로 웨이버 공시를 택했다. 지난 10일 카데나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 32만7000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 등 총액 47만7000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비자 발급을 마친 카데나스는 당초 지난 17~18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궂은 날씨에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1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후 곧바로 4번 타자로 출격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제 타선이 꽉 찬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카데나스가 몸 컨디션 좋다고,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하더라"며 "밝은 표정이라 더 기대된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와도 친분이 있어 코너가 많이 도와주는 듯하다. 코너가 우리 홈구장이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고 말했더니 막 좋아했다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

퓨처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관해서는 "그래도 어떻게든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1군에서) 게임하면서 적응하고, 실전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데나스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KBO리그에 데뷔하게 된 소감을 묻자 "정말 신난다. 경기에서 뛰는 순간이 무척 기대된다"며 상기된 목소리를 들려줬다. 그는 "몸은 아주 좋다. 아픈 곳도 전혀 없다"며 "퓨처스리그 경기는 취소됐지만 실내훈련장에서 연습은 다 했다. 그라운드에서 수비나 단거리 달리기도 잘 마쳤다. 몸 상태가 좋아 괜찮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프로필 촬영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프로필 촬영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뷔전부터 4번 타자다. 부담감은 없을까. 카데나스는 "항상 4번에서 타격해 왔다. 4번 타자가 받는 압박감, 그 자체도 정말 좋다. 내 앞에 주자가 많이 깔려있기 때문이다"며 "오늘(19일) 내가 해야 할 일을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싱긋 웃었다.

삼성 동료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카데나스는 "오늘 처음 봤는데 모든 선수들이 잘 환영해 줬다. 팀원들과 같이 뛰게 돼 설렌다"며 "인터뷰하는 것도 좋아한다. 야구장에 나와 있는 시간 자체가 너무 좋다"고 밝혔다.

코너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카데나스는 "코너와는 2017년부터 같이 뛰었다. 그런데 당시 내가 부상으로 빠져 많은 게임에 함께 나가진 못했다. 그때부터 친한 친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라이온즈파크가 타자 친화적 구장인 것에 관해서는 "오늘 밖에서 타격 훈련을 하지 않아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공이 잘 날아가는 듯했다. 타자 입장에선 좋다"고 눈을 반짝였다.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경험해 본 적 있다. KBO리그엔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됐다. 카데나스는 "가끔은 투수에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실투여도, 스트라이크존에 조금이라도 걸쳤다면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ABS는 모두에게 공정한 것이다. 난 ABS 좋다"고 솔직하게 평했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다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다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카데나스를 영입하며 "마이너리그에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생산하는 등 일발 장타력을 보유한 장거리 타자다.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을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데나스는 "난 타석에서 결과를 최대한 좋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며 "팬분들도 몇 경기 지켜보시면 알게 될 것이다. 매순간 열심히 뛴다는 게 내 장점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1997년생으로 미국 출신인 카데나스는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우투우타 외야수다.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16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템파베이 레이스의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뛰었으며, 올해 트레이드 이적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카데나스는 마이너리그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5 등을 빚었다. 투고타저의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2위, 타점 6위 등을 선보였다.


사진=대구, 최원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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