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프랑스 '괴물 CB' 품었다…19세 수비수 레니 요로 영입→5년 계약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랑스산 괴물 센터백을 품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릴에서 레니 요로를 영입했다. 요로가 구단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라며 "요로는 구단과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요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요로는 경구 18세의 나이에 이미 릴 1군서 60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 리그1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고, 팀이 리그에서 4위를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간략한 프로필을 설명했다.

맨유에 입단한 요로는 "경력 초기에 맨유 같은 위상과 야망을 가진 클럽에 입단하게 돼 엄청난 영광"이라며 "맨유와 처음 대화를 나눈 이후 그들은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맨체스터에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제시했고, 나와 내 가족에게 많은 배려를 보였다"고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말했다.



이어 "난 맨유 유망주들의 역사를 알고 있다.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내 잠재력을 바휘하고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완벽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시작하는 게 너무 기대된다"고 맨유에서 뛰게된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댄 애시워스 맨유 스포츠 디렉터는 "요로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젊은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의 커리어에서 훌륭한 출발을 끊은 만큼, 우리는 요로가 맨유에서 엄청안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잉글랜드에서 성장했든 다른 곳에서 영입했든 젊은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지침, 시간, 인내심을 제공하는 훌륭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훙륭한 코칭 스태프의 지도 하에 요로가 구단 전체가 목표로 하는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완벽한 플랫폼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첫 번쨰 센터백을 영입하며 수비진 대개편을 예고하게 됐다.

말 그대로 '천재'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선수다. 2005년생인 요로는 현재 19세지만, 이미 릴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다. 어린 나이에도 센터백이 갖춰야 할 모든 능력들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요로는 상대 공격을 막을 때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되 타이트하게 상대를 압박할 수 있고, 긴 다리를 사용해 적절한 타이밍에 시도하는 태클로 공을 빼앗는다.

기본적인 수비 센스 등이 좋아 경험만 쌓인다면 향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비슷한 루트를 밟은 라파엘 바란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여준 요로에게는 '제2의 바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센터백 보강을 원했던 맨유는 요로를 포함해 더리흐트,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등을 노렸다. 현재까지는 요로가 맨유의 새로운 센터백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가 영입을 추진 중인 요로가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조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라며 "지난 주 맨유와 릴이 이적료 합의를 봤으나 개인 조건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요로는 원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길 원했다. 하지만 레알은 아직까지 맨유가 릴에 제안한 6200만 유로(약 934억원) 수준의 제안을 하지 않았다. 릴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요로를 자유계약으로 내보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맨유에 매각하는 방안을 강력히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로는 올드 트래퍼드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상황은 큰 진전이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맨유는 수비진을 강화할 주요 타깃이자 축구계에서 차세대 재능으로 평가 받는 선수를 확보하게 된다"라고 요로의 맨유 이적이 곧 성사될 거라고 덧붙였다. 그 후 협상이 물 흐르듯 이어지면서 실제로 이적이 상사됐다.

맨유의 센터백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에 센터백 정리도 필요하다. 맨유는 빅터 린델뢰프와 해리 매과이어도 판매 명단에 올렸다.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이 판매된다면 다른 센터백 영입에 나설 수 있다.

한편, 요로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맨유를 선택한 이유가 릴 회장의 협박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요로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가 몇 달 전 요로에 요로의 우선순위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요로가 레알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알고 PSG와 리버풀은 물러났지만 맨유는 물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레알이 영입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매체는 "요로는 맨유가 레알보다 훨씬 높은 급여 형태로 제시한 강력한 재정적 제안에 매료됐다"며 "릴은 맨유와 유리한 합의를 한 후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1년 동안 출전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맨유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