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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2이닝 3실점' 아쉬움 남긴 김택형…이숭용 감독은 "좀 더 상황 지켜봐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7.19 14:28 / 기사수정 2024.07.19 14:28

3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 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추신수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KIA에 3:2 승리를 거뒀다. 9회말 SSG 김택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 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추신수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KIA에 3:2 승리를 거뒀다. 9회말 SSG 김택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택형이 상무(국군체육부대) 전역 이후 첫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택형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김택형의 1군 경기 실전 등판은 2022년 11월 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617일 만으로, 정규시즌만 놓고 보면 2022년 9월 30일 문학 키움전 이후 656일 만이었다.

선발 김광현이 3이닝 동안 8실점하면서 이미 두 팀의 격차가 꽤 벌어졌다. 코칭스태프는 김택형이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서는 걸 감안해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SSG 김택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SSG 김택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김택형은 4회말 김현수, 오스틴 딘에게 차례로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투수 보크로 주자들의 진루를 지켜봐야 했고, 무사 2·3루에서 폭투를 범했다. 그 사이 3루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김택형의 시즌 첫 실점이었다. 김택형은 이어진 무사 3루에서 문보경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위기는 계속됐다. 김택형은 박동원의 볼넷과 오지환의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나마 후속타자 김범석의 병살타로 한숨을 돌렸고, 2사 3루에서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은 이전 이닝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구본혁과 홍창기를 공 3개 만에 땅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공 8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을 앞두고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2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SSG 감독은 18일 LG와의 시즌 1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서 투구하는 걸 보려고 했는데, 본인이 많이 긴장했다. 영점을 전혀 잡지 못했기 때문에 일부러 2이닝을 맡겼다"며 "그나마 5회말에 안정감을 찾았다. 본인도 많이 긴장했다고 하더라.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한 선수인데, 아무리 그런 걸 경험했다고 해도 상무에서 다시 1군에 올라와서 긴장감을 이겨내는 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또 한 명의 예비역 장지훈까지 활용할지 고민했다. 이 감독은 "(장)지훈이를 쓰려고 했는데, 망설이게 됐다. 오스틴 타석에서 지훈이를 쓰려고 생각했는데, (김)택형이가 그렇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 투수 파트에서 좀 더 고민해 보자고 했다"며 "상무에서 경기를 소화해도 투수와 야수는 좀 다른 것 같다. 야수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상태로 전역하는 것 같은데, 투수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택형은 1군에서 통산 264경기에 등판하는 등 팀 내 불펜투수들 중에서 경험이 풍부한 편에 속한다. 2021년과 2022년에는 2년 연속으로 50경기 이상 소화했으며,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5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만큼 팀 입장에서 김택형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SSG는 몇 경기를 더 지켜본 뒤 김택형의 활용법을 찾으려고 한다. 이숭용 감독은 "택형이는 좀 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본인이 어떻게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좀 더 고민이 들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3루 SSG 김택형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3루 SSG 김택형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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