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 부임설에 대해 자신이 후보에 든 것으로 봤을 때 일을 잘하고 있다며 유쾌한 반응을 내놨다. 자신은 갈 일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자신이 100명의 후보에 든 것 같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유쾌한 답을 내놨다. 자신이 잉글랜드 감독으로 당장 가지는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다음 잉글랜드 감독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FA가 58세의 그를 수년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8년 만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스페인과의 결승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 부임설에 대해 자신이 후보에 든 것으로 봤을 때 일을 잘하고 있다며 유쾌한 반응을 내놨다. 자신은 갈 일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잉글랜드는 잉글랜드 U-21 대표팀을 이끄는 리 카즐리 감독을 비롯해 위르겐 클롭, 펩 과르디올라 등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2023-24시즌 초반 돌풍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일 영국 에든버러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홈팀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하츠)과의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잉글랜드 감독 관련 질문도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랜드 감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질문에 "오후에 낮잠을 자고 있어서 잘 몰랐다"며 "나는 토트넘 감독이고 다른 모든 클럽에서 그랬듯이 이 클럽에 성공을 가져다주기로 했다. 그게 내 초점이다"고 웃으며 답변했다.
잉글랜드와 자신이 연결되는 것이 잉글랜드가 잘 나아가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끝날 때쯤에는 100명의 후보가 있을 것 같다"며 "내가 상위 100명 안에 들어서 고맙다. 괜찮게 수준이다"고 잉글랜드가 나름 괜찮게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 부임설에 대해 자신이 후보에 든 것으로 봤을 때 일을 잘하고 있다며 유쾌한 반응을 내놨다. 자신은 갈 일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언젠가는 잉글랜드 감독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남겼다. 그는 "5년 전 나는 일본에 있었고 지금은 프리미어리그에 있다. 5년 후에 내가 어디에 있을지 누가 알겠냐"며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어느 해변에 있을 수도 있다. 내 머릿속으로 예측할 수 없다. 나는 토트넘 감독이고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 외에는 내 레이더에 없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토트넘은 하츠와의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브레넌 존슨과 윌 랭크셔, 마이키 무어, 제드 스펜스, 애쉴리 필립스가 한 골씩 넣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전 경기에서도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13일 훈련구장에서 잉글리시 3부리그 캠브리지 타운을 초대해 비공개 연습 경기를 했는데 존슨이 3골,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는 등 중심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7-2로 승리했다. 두 경기 연속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토트넘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 부임설에 대해 자신이 후보에 든 것으로 봤을 때 일을 잘하고 있다며 유쾌한 반응을 내놨다. 자신은 갈 일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츠와의 경기에 대해 "좋은 경기였다. 관중도 많고 분위기도 좋았기에 이런 경기는 항상 좋다. 가끔은 진짜 경기처럼 느껴진다"며 "전반, 후반 모두 좋았고 괜찮은 축구를 펼쳤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고 부상도 없었다. 프리시즌을 시작한 지 겨우 9일밖에 안 됐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리시즌 한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런던으로 돌아가 2부 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경기를 치르고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으로 이동한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J1리그 챔피언인 빗셀 고베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한국으로 건너와 31일과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두 차례 친선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과 뮌헨은 동시에 런던으로 돌아가 8월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친선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 이적 과정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한 뒤 수익금을 토트넘이 전액 갖는 방식에 합의했다.
토트넘은 프리시즌을 마치고 8월 20일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승격팀인 레스터 시티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 부임설에 대해 자신이 후보에 든 것으로 봤을 때 일을 잘하고 있다며 유쾌한 반응을 내놨다. 자신은 갈 일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