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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피해라' 남자 400m 계주…미국 vs 자메이카 2파전

기사입력 2011.09.03 20:11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류한준 기자] '실수를 피해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출전 국가별로 4명이 나서 한 명씩 100m 구간을 뛰고 배정된 레인에서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 주면서 이어 달리는 경기가 400m 계주다.

구간 별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바통 터치가 이 경기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바통은 반드시 터치구간으로 정해진 '테이크 오버 존'에서 다음 주자에게 넘겨 줘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남자 400m 계주에서 오랫 동안 강국으로 꼽히던 미국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에서 바통을 떨어뜨리고 테이크 오버 존을 지나 바통을 터치하는 등 연거푸 실수를 저질러 1위 자리를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 등이 뛰는 자메이카에게 넘겨줬다.

이번 대회 400m 계주는 세계기록(37초10)을 갖고 있는 자메이카와 미국의 우승 경쟁에 초점이 맞춰있다. 더욱이 400m 계주 결승은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4일 오후에 치러지기 때문에 어느 경기보다 뜨거운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여 많은 관심이 가는 종목이다.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해 레이스를 뛰지 못한 볼트가 과연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베를린세계선수권에 이어 메이저대회 다관왕 계보를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볼트는 당초 400m 계주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자메이카의 3번 째 주자로 나선다. 자메이카는 타이슨 게이(29), 마이크 로저스(26)가 각각 부상과 약물 규정 위반으로 불참하는 미국과 견줘 실력에서 한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트 외에도 이번 대회 100m 우승을 차지한 요한 블레이크(21), 마이클 프레이터(29) 등 단거리 자원이 풍부한 게 강점이다. 따라서 바통 터치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다른 경쟁 팀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자메이카와 1위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은 미국은 100m 은메달을 차지한 월터 딕스(25)와 저스틴 게이틀린(29) 등을 앞세워 2007 오사카(일본) 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 우사인 볼트 ⓒ 엑스포츠뉴스 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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